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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백년… 매출 437만배 직원 2800배 폭풍 성장

창립 첫해 매출액 라이벌 금성의 0.3% 불과
15년만에 따돌리고 2004년 매출 50조 돌파

반도체 신화 故 강진구 회장 ‘최장수 CEO’
38년 연속 흑자행진… 글로벌 IT기업 부상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가 오는 13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법인 설립 후 매출액은 무려 437만배, 직원 수는 2천800배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IT 기업’으로 부상했으나 ‘반백년’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 첫 해 매출액은 3천700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해 금성사(LG전자 전신) 매출(117억원)의 316분의 1로 초라했다.

이후 15년간 ‘라이벌’ 금성사를 앞서지 못하다가 1984년 매출 1조3천516억원을 기록, 금성사(1조2천956억원)를 처음 따돌렸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2004년(57조6천323억원)에는 매출 첫 50조원 돌파 후 2017년 161조9천150억원(별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창립 첫 해에 비해 무려 437만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해 이 기록도 가볍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이익으로는 설립 첫 해 400만원 손실을 냈으나 1981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38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고용에서도 설립 당시에는 36명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0만3천23명으로 2천862배로 늘어나, 국내 단일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특히 전 세계 직원 수를 모두 합치면 지난 2017년 기준 32만명 이상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경영인은 초대 정상희 사장(1969년 1월∼1970년 11월 재임)을 시작으로 30명이 넘는다.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반도체 신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고(故) 강진구 전 회장이다. 1974년 10월부터 1982년 7월까지, 1988년 11월부터 1998년 3월까지 경영을 책임지며 무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켰다.

이어 이윤우 전 부회장이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윤종용 전 부회장도 10년 넘게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 탄생의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혁신(Innovation),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Invest), 제품과 서비스의 세계화(International)를 지향하는 ‘인삼(In-3) 전략’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탁월한 경영 능력(Talent)을 갖춘 오너(Owner)와 전문경영인(Professional businessmen)인 톱(T·O·P) 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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