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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마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김포경찰서 통진파출소 김 재 열 경감
2011년부터 중증장애인 시설서 봉사
장애인가정 돕고 복지관 일손 거들어

“중증장애인과 소통하며 여유 생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했을 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처럼 남 몰래 선행을 펼쳐오다 뒤늦게 알려진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포경찰서 통진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재열(49·사진) 경감.

김 경감은 비번 날만 되면 어김없이 관내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는다.

이곳에서 그는 장애인들을 목욕시키거나 직접 머리를 깎아주기도 하고, 식사 때가 되면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을 챙겨주기도 한다.

10여 년 동안 이러한 봉사를 펼쳐왔지만 그가 현직 경찰이라는 것이 알려진 것은 최근이다.

현재 통진읍 파출소에서 치안예방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열 경감은 1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치매로 가출을 반복하는 장애인 가정을 돕거나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찾아 음식조리·설거지·도시락배달 등 다양한 봉사를 해왔다.

심지어는 지역을 벗어나 인천장애인 양궁선수가 쏜 화살을 수거·청소하는 일까지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경감에게는 지역사회의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이같은 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빈곤가정과 중증장애인시설을 방문하게 되면서부터다.

김재열 경감은 “이들과 소통하면서 인생의 전후좌우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또 그로 인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기쁨과 희망을 주는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 민망하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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