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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문화예술공원 계획 정부 부결 반발

반환 미군기지 8만㎡에 조성계획
국토부 “그린벨트에 부적합 시설”
시 “이미 훼손… 납득못할 결정
GB해제·시설 입지기준 완화해야”

의정부시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반환 미군기지(캠프 잭슨)에 추진한 문화예술공원 조성 계획이 부결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캠프 잭슨은 1953년부터 미군이 부사관 학교로 사용하다가 지난해 4월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국방부에 반환됐다.

이후 이 일대는 1971~1972년 국토부에 의해 수도권 그린벨트에 포함됐다.

시는 국방부로부터 이 땅을 사들인 뒤 캠프 잭슨 7만9천800㎡ 부지에 국제아트센터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2016년부터 문화예술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시의 계획은 미군기지에 남아있는 52개 건물 중 38개 동을 철거해 녹지로 복원하고, 나머지 14개동과 신축 건물 1개동에 상설전시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또 지하에는 국제아트센터를 건립해 국제전시회, 미술대전 등 대규모 미술 전시회를 열어 미군 주둔으로 차별받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토부가 이번에 시의 계획을 부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14일 회의를 열어 의정부시가 그린벨트에 추진한 문화예술공원 조성 계획을 최종 부결했다.

위원회 측은 부결 이유에 대해 “지하 전시장과 주차장 등이 계획돼 그린벨트에 들어설 공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화 등을 목적으로 수도권과 대도시 주변 농경지·임야 등 그린벨트를 대규모로 해제하려 하면서 낙후한 지역의 균형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이미 훼손된 그린벨트를 이용하는 데는 납득할 수 없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에 “미군이 사용해 이미 훼손된 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시설 입지 기준을 완화홰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향후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주한미군 공여구역법과 개발제한구역법 관련 지침 개정도 건의할 방침이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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