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연기를 거듭해 온 지하철 4호선 연장인 ‘진접선’ 개통 예정일이 또다시 2021년 상반기로 늦춰져 시민의 반발이 일고 있다.
애초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연기됐다가 또 늦춰지자 남양주시 진접지역 주민들이 “감사를 청구하겠다”며 반발했다.
10일 경기도와 남양시 등에 따르면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남양주 별내∼오남∼진접 간 14.8㎞에 건설되며 총 1조3천9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2015년 8월 착공했다. 공사는 1∼4공구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30% 수준이다.
그러나 개통 예정일이 내년 말로 연기된 데 이어 최근 2021년 상반기로 또 늦춰졌다.
1공구와 3∼4공구는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2공구 착공이 공사업체 선정 문제로 2년 가까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2공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자격 문제 등으로 두 차례 미뤄졌다가 설계와 시공업체를 따로 선정해 2017년 3월에야 공사를 시작했다.
개통 예정일이 잇따라 연기되자 ‘진접시민연합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남양주시 등 3개 기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남양주 시민들은 3기 신도시 기대와 교통난 등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진접선 개통이 늦춰졌다”며 “시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달해 주는 기관이 없어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