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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조재범 강력 처벌을…” 국민들 분노

靑 청원 글 동의 22만명 넘어
“여죄·빙상연맹 비리 조사” 촉구

警 “14일 폭행사건 집유 선고땐
수사동력 떨어져” 재판결과 주목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조재범 전 코치의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답변요구 조건을 충족해 정부의 공식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지난달 18일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현재 22만9천644명이 동의해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다른 여자선수를 적어도 수년간 폭행했다”며 “이 정도 기간이면 성폭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했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량 향상을 위해 그랬다(는 말은) 파렴치한 거짓”이며 “조 전 코치의 여죄와 빙상연맹 전체 비리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심 선수가 미성년자 때부터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8일 한 청원인이 올린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이글은 10일 기준 3천여명이 동의했다.

이 외에도 ‘심석희 선수의 인생을 검게 망가뜨린 조재범 코치를 매장해주세요’, ‘심석희 코치 조재범을 종신형에 처하라’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잔득 화가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조 전 코치의 기존 폭행 사건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집행유예로 조 전 코치가 풀려나면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구치소에서 조 전 코치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오는 14일 열리는 항소심 재판 결과에 따라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조 전 코치가 원심과 동일하게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상관없지만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면 수감 상태인 지금보다 조사일정을 잡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은 작지만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피해를 당한 다른 선수들의 합의 취하가 법원의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심 선수를 제외한 폭행 피해선수 3명은 재판 과정에서 조 전 코치와 합의했지만 이 가운데 2명은 지난 9일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앞서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쯤 경찰에 제출했다.

/조현철·박건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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