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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강행하더니 계양구의회, 조기 귀국

구의회 “오래 전에 잡은 일정, 예천군 파문에 억울”
시민단체 “관광성 시인한 것… 제도 개선 마련해야”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의 한 의원이 해외연수에서 가이드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해외연수를 떠났던 인천 계양구의회가 이틀만에 귀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계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8박 9일 일정의 해외연수를 떠났던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등 6명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해외연수는 계양구 도시재생사업에 반영하고, 계양산·경인아라뱃길 등의 활용 가치를 모색하기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도시개발지역을 방문해 친환경 도시정책의 우수 사례와 관광자원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의원 1인당 경비 300만 원을 지출하는 연수 일정에는 시드니 블랙타운시티 의회와 뉴질랜드 로토루아 의회 방문 등 4곳의 공식 방문 이외에도 블루마운틴·오페라하우스 등 유명 관광지 견학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구의회는 출발 전 예천군의원의 해외연수 폭행으로 시민단체들이 요구한 해외연수 취소에 “오래 전부터 예정된 연수이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며 연수를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연수 취소와 비난에도 강행한 구의회가 중간에 돌아온 것은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해외연수 제도 개선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중단하고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결정했다”며 “구의회는 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했던 연수라 갑자기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천군의회 사건으로 억울한 상황이 발생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연수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이 논의해 반납해야 할 부분은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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