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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식 장소 4곳 압축

역사적 상징성 신중 검토
창영초등학교 유력시
市, 범시민 경축 분위기 초점

인천시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절 기념행사 장소를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시는 매년 3월 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식을 치러왔지만 올해는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3·1운동과 관련 있는 역사적 장소에서 기념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현재 기념식 예정지로 ▲동구 창영초등학교 ▲계양구 황어장터 ▲강화군 3·1운동기념비 ▲중구 3·1독립만세기념비 앞 등 4곳으로 압축했으며, 이 중 창영초교가 유력시되고 있다.

올해 개교 112년 전통을 자랑하는 창영초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당시 3학년이었던 김명진군 등 25명은 동맹 휴교를 주도하고 만세운동을 벌이다 전원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학교 화단에는 ‘3·1독립운동 인천지역 발상지’라는 기념비가 있으며 김 지사의 유족은 그가 1996년 국민훈장과 함께 받은 연금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아 ‘김명진장학회’를 만들었다.

계양구 황어장터는 1919년 3월 24일 600여 명의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벌인 유서 깊은 곳이지만 300∼400명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장소가 협소해 기념식을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강화군 3·1운동 기념비 앞은 100년 전 강화군은 물론 인근 김포 주민까지 합쳐 2만4천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기상을 담고 있다.

다만, 인천 각계각층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영종도 용유동에 있는 3·1독립만세기념비 앞도 접근성이 떨어지고 2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행사 장소로 적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는 이달 중 기념식 장소를 확정하고 세부실행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3·1절 기념식을 그동안 실내에서 해왔지만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올해부터는 인천의 역사적 장소를 돌며 기념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세운동 재현 등 시민 참여 폭을 넓혀 범시민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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