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올해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이 올해 추진할 사업은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북한 원산- 5월/ 연천- 10월) ▲임진강 상류 두루미와 북한 안변 두루미의 생태조사를 통한 교류 ▲연천 옥녀봉에 설치한 조각상 ‘그리팅맨’을 북한에 마주 보는 형상으로 설치하는 사업 등이다.
그 중 ‘그리팅맨(Greetingman·인사하는 사람)’은 연천군이 2016년 임진강을 따라 연강 나룻길을 조성하면서 북한과 4㎞ 떨어진 옥녀봉에 설치한 조형물로, 높이 10m의 이 조형물은 북녘을 바라보고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올해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하나로 이 그리팅맨을 북한 황해남도 장풍군 고잔상리에 남쪽을 바라보게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 사업이 성사되면 두 조형물이 마주 보는 임진강 상류 지역을 남북의 생태·평화존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기조가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그리팅맨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경기도는 물론 통일부 등 중앙부처와 협력해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