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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꽃길 가려면 중국전 필승이 진리!

조별리그 1·2차전 1-0 진땀승
두경기 결정력 부재로 골가뭄

최종전 상관없이 16강 진출 불구
1위 올라야 강팀 피할 가능성 커

이재성·기성용 부상 여파로
이승우 중국전 출전 여부 관심

 

 

 

‘가시밭길이냐 꽃길이냐.’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노리는 벤투호가 결정력 부족에 허덕이면서 우승을 향한 꽃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펼쳐진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유일한 득점으로 ‘약체’ 필리핀에 1-0 신승을 거둔 벤투호는 2연승(골득실 +2)을 거두면서 중국(2승·승점 +4)과 최종전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한국이 중국을 물리치고 C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느냐다. 한국이 중국과 비기면 골득실에 밀려 조 2위가 된다.

16강에 진출하는 것은 똑같지만 조 1위와 조 2위는 사실상 ‘꽃길’이냐 ‘가시밭길’의 차이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A/B/F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8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아무래도 한국보다 전력이 낮은 팀과 만나게 돼 수월하게 8강을 노릴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이 조 1위를 하면 16강전은 중국전이 끝나고 엿새 뒤인 22일에 펼쳐진다.

충분한 휴식도 보장돼 부상 선수와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도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일정이 피곤해진다.

조 2위를 하면 한국은 16강에서 A조 2위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금으로서는 인도와 태국이 유력하다.

다만 이러면 경기는 20일 치러진다. 조 1위를 했을 때보다 이틀을 덜 쉬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조 2위를 하면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만날 공산이 크다. 벤투호가 이란을 꺾는다면 4강 상대는 ‘라이벌’ 일본이 될 수 있다. 말 그대로 ‘가시밭길’의 연속이 된다.

59년 만의 우승이라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수월한 ‘꽃길’을 걷는 게 중요하다. 벤투호가 오는 16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무릎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 나상호(광주)를 대신해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중국전에 나설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지만 출전기회를 얻진 못했고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는 아예 대표팀에 발탁되지도 않았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 좋고, 경험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서 이승우를 뽑지 않았다는 게 벤투 감독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나상호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전지훈련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중도 하차하자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급히 호출했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이승우는 연령별 대표부터 ‘톡톡 튀는’ 실력으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결정력, 그리고 화려한 쇼맨십은 대중의 인기를 끌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이승우는 한국 선수들이 다소 주저하는 상대 수비진과 1대1 개인 돌파를 두려워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뒀지만 득점력(2골)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한증’을 앓던 중국은 최근 한국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거두며 자신감이 올랐고,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5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에선 측면 날개 자원인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중원 조율사’ 기성용(뉴캐슬)이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빠진 터라 벤투 감독은 중국전 베스트 11을 짜는 데 고심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도 14일 대표팀에 합류하지만 무리하게 기용할 필요가 없는 만큼 벤투 감독은 토너먼트에 대비해 이재성과 손흥민을 쉬게 하고 이승우 카드를 꺼내 들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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