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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도심 썰렁케 한 미세먼지

경기·인천 하루종일 ‘매우 나쁨’
주말 전통시장 손님 끊겨 한산
백화점·영화관 등 실내는 북적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13일 일요일 도심에 인적이 끊겼다. 특히 대형마트 대다수가 휴무에 들어간 가운데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마저 끊기면서 도심 전체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경기도와 인천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나쁨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4시까지 경기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81㎍/㎥로 매우나쁨 수준을 유지하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거리 대신 백화점이나 영화관을 찾았고,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수원시 내 도서관마다 북적였다.

주말이면 북적이던 수원 팔달구 전통시장 일대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인과 약속이 있어 지동시장을 찾았다는 김모(33)씨는 “할수 없이 나오기는 했는데 목이 칼칼하고 썩 좋지 않은 느낌”이라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려니 답답하지만, 더 자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 같아 10여개를 준비해 늘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거리는 손님들이 끊겼지만 인근 커피숍은 미세먼지를 피해 들어온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 최모(25·여)씨는 “약속이 있어 밖에 나왔는데 미세먼지가 심해 돌아다니기 힘들어 약속 장소를 인근 카페로 변경했다”며 “실내에서 대화만 나누다 돌아오는 길인데, 미세먼지 때문에 누굴 만나기도 참 불편하다”고 말했다.

자가용을 운전하는 임모(46)씨는 자녀들과 외출을 할때 특히 건강이 우려돼 최근 차량용 미세먼지 정화기를 구입했다. 임 씨는 “공기정화기에서 찬바람이 나와 추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보다 낫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운전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13~14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오후 9시까지 시행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에 따라 수도권 화력발전소의 출력은 80%로 제한되고 지자체는 청소차를 동원해 도로를 청소한다. 14일에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함께 2.5t 이상 노후경유차 운행도 제한된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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