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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지 보관·감독 장학관 사우나 다녀와

“새벽 근무 중 자리 비워”
제보 접수… 도교육청 감사
A장학관 “음해성 민원”

지난해 치뤄진 2019학년도 대입 수능 당일 새벽, 교육청에 배송된 시험지를 보관·감독하던 장학관이 사우나에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도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중앙협력관으로 임명받은 도교육청 소속 A장학관이 수능 당일인 15일 새벽 근무 중 사우나에 다녀왔다는 제보가 접수돼 감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협력관이던 A장학관의 주 임무는 수능 전날 지역교육청에 배달된 수능 시험지와 답안지를 이튿날인 15일 수능 당일에 각 시험장에 배송할 때까지 인계, 보관, 관리·감독하는 것이었다.

수능 시험지 보관은 자칫 분실이나 유출, 절도에 따른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고려, 경찰관 입회하에 배치되는 등 최고의 긴장감 속에서 이뤄지는 민감한 업무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수능일인 15일 새벽 근무 중 A장학관이 사우나에 다녀왔고, 함께 간 장학사에게 사우나 비용을 내도록 했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감사를 실시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중앙협력관 근무요령에서는 중앙협력관 2명이 함께 시험지 보관 장소 또는 CCTV 상황실에 상주해야 하지만 협력관들이 협의해 시간을 조정한 경우 교대 근무할 수 있다.

그러나 A장학관과 함께 배치된 교육부 파견 중앙협력관은 A장학관이 협의 없이 자리를 비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등을 검토한 결과 A장학관의 행동이 근무 태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징계의결 요구 수위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A장학관은 “15일 이른 아침부터 근무를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새벽에 잠깐 인근 사우나에서 씻고 온 것으로 근무 매뉴얼에도 교대가 가능하다”며 “사우나 비용을 같이 간 장학사가 카드로 계산해 현금으로 비용을 돌려줬다. 음해성 민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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