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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한 일을 찾아라

사회 경제시스템 밖으로 나와
만족 찾으며 돈버는 사람들 소개

 

 

 

‘21세기 취직하지 않고 살기’ 시리즈 두 번째 책.

‘취직하지 않고 살기’라는 제목을 보고 ‘돈을 벌 필요가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일상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도망칠 수 없다.

‘취직하지 않고 살기’가 ‘일하지 않고 살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기가 꺼려진다면 ‘시스템 밖에 나를 두고 돈을 버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힌트가 될 책이다.

현재 선택지에서 무언가를 고르라는 게 아니라 그 이외의 새로운 선택지를 스스로 만들라는 뜻이다.

취직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일로써 무언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취직해서 사는 삶이 가지는 어려움을 똑같이 가진다.

이 책은 일본 독립서점의 전설 ‘카우 북스’의 마쓰우라 야타로의 자전적 이야기다.



최저이자 동시에 최고의 길.

모든 일에는 한 가지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에나 ‘최고’의 면만이 아니라 ‘최저’인 면이 있어서 이 두 측면이 균형을 잡을 때 가장 올바른 형태가 된다.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최저이자 최고의 책’이다.

그런 책을 소개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좋은 책이지만, 보는 방향을 바꾸면 ‘최저’라는 소리를 들을 법한 책.

글도 책방도, 그리고 인생도 ‘완벽’은 목표가 아니다.



더 큰 어려움을 있을 수도 있지만 ‘취직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말이 마음을 건드리는 사람, ‘취직하지 않고 살아간다’라는 말에서 엄청난 자유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이 시리즈가 그런 삶의 일면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21세기 취직하지 않고 살기’ 시리즈는 초보 편집자 시마다 준이치로의 1인 출판사 창업 이야기, ‘내일은 출판사’, 일본 독립 서점의 시작이라 불리는 ‘cow books’ 이야기, ‘최저 최고의 서점’, 지금 당장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작고 하찮아도 좋으니 자기의 일을 시작하라고 말하는 ‘자신만의 일’, 13년째 ‘스스로 고용한 자’가 일상의 희노애락과 소소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13년 프리랜서 생존 비결’로 이어진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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