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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혁신·일자리 뒷받침… ‘자족도시 남양주’ 앞당길 것”

 

 

 

조광한 시장에게 듣는 3기 신도시 구상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남양주시의 대규모택지개발이 포함된 제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부에서는 획기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1·2기 신도시들의 문제점 및 교통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

그 중 남양주시에서는 1천134만㎡, 6만6천 가구가 들어설 대규모택지개발이 제3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포함됐다.

이에 남양주지역의 3기 신도시 건설과 관련,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구상과 기대 그리고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先교통대책·자족기능 확보 後입주
1·2기 신도시와 출발점이 다른
왕숙 1·2지구는 베드타운 안될 것
보상체계 다양화 등 원주민 피해 최소화

진접선·별내선·경춘선·경의중앙선 연결
GTX-B노선 완료시 서울 진입시간 단축
판교의 2배 면적에 도시첨단산단 등 조성

통근하기 좋은 직주근접 실현
수도권 동북부 경제중심도시 성장 기회

 

 

 

 

남양주 왕숙1·2지구가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포함됐는데.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은 남양주시의 자족도시 건설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기 신도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수도권 동북부지역에 대형프로젝트 사업이 수립·추진되는 것은 해방이후 처음이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교통과 일자리를 선제적으로 조성하는 선교통대책 후입주, 선자족기능 확보 후입주라는 점이며, 세번째는 서울과 연계성이 좋은 지역에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1·2기 신도시의 일부지역은 여전히 베드타운으로 남아있을 뿐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을 할 때 지옥철을 타야 했다.

남양주 왕숙 1·2지구도 유사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3기 신도시 계획과 함께 발표한 것을 볼 때 교통문제의 해결 없이는 성공적인 신도시 개발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철도사업은 수십조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자체만의 힘으로는 전혀 엄두를 낼 수 없는 사업들이다.

이에 남양주시에서도 ▲강변북로 상습정체교차로 입체화로 체증개선 ▲수석대교 건설과 함께 ▲별내선 연장으로 4개 전철노선 연결 ▲GTX-B 노선 개설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철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

현재 남양주시에서는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오남을 거쳐 진접까지 15㎞를 연결하는 진접선(4호선·2021년 개통 목표)과 암사역에서 한강 하부와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까지 12.9㎞를 연결하는 별내선(8호선·2022년 개통 예정) 건설사업이 진행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별내역에서 진접선(3㎞)까지 별내선을 연장해 4호선, 8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구리역) 등의 4개 노선을 모두 연결할 계획이다.

또 GTX-B역, 진접선 풍양역 신설로 서울 중심권역, 특히 강남으로의 진출이 보다 쉬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노선으로 추진하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해 총 80.1㎞를 건설하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내년 상반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그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결정되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남양주 마석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1시간에서 15분으로, 청량리역까지는 1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도로사업으로는 Super-BRT(10㎞·수소버스) 연결, 주변 상습정체 교차로 입체화(3개소), 왕숙천변로 신설(6㎞·8차로), 지방도 383호선 및 국지도 86호선 확장, 수석대교 신설(남양주 수석동~하남 선동) 등이 추진된다.

그동안 남양주시가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변변한 경제중심권 하나 없는 베드타운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통이었다.

그러나 철도 교통의 혁신이 뒷받침 된다면 획기적인 도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이 점이 3기 신도시의 성공 브랜드로 남양주시가 선정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부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3기 신도시는 전과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3기 신도시 사업의 핵심과 건설 구상은.

열악한 대중교통의 혁신이 뒷받침되는 이 사업은 다핵도시로 분산 개발돼 도심이 없는 우리 남양주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남양주시는 수도 서울의 중심은 물론, 강남으로부터도 20㎞ 내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는 도시가 낙후될 수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9가지 법률에 의해 규제를 받아 제대로 된 도심이 없는 등 시 발전에 한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 사업은 자족기능을 상실한 채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남양주시를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에 출퇴근이 가능토록 하고,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도시자원시설용지 확보와 기업지원허브(임대료- 시세 20~60%) 조성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개발이익을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 생활 SOC에 재투자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지역과 함께 만드는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은 물론, 대단위 광장과 시설을 조성해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함으로써 도시가 다시 활기를 띄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살아나도록 할 것이다.

이밖에도 신설될 GTX-B역을 중심으로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배 면적(약 140만㎡)에 도시첨단산단(29만㎡), 기업지원허브 등을 조성하고, 저렴한 임대 공간, 창업컨설팅 교육, 오픈-랩(Open-lab) 등을 지원하는 공공주도 창업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처럼 남양주 3기 신도시 사업은 주택이 아닌 일자리, 개발이 아닌 성장 그리고 개선이 아닌 혁신이다.

 

 

 

 


신도시 지역으로 편입되는 그린벨트 내 원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신도시 조성으로 하루 아침에 정들었던 고향이 없어지고 이곳을 떠나야 하는 원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토지 보상을 현금 또는 대토 등으로 제공해 보상체계를 다양화 하거나 집단취락 및 이주자택지를 역세권 주변 등 원주민이 원하는 위치로 배정해 원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3기 신도시 조성은 남양주가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다만,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시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3·3·3 전략은 무엇인지.

남양주시의 3·3· 3 전략은 한마디로 ‘살기좋은 도시, 생활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과의 약속으로, ▲경제중심 자족도시 건설 ▲3대 생활개선 ▲시민통합 복지구현을 일컫는다.

이 중에는 세부적으로 ‘철도교통의 혁신적 개선’과 ‘제4권역 경제중심도시 조성’이 있는데, 이는 3기 신도시가 남양주에 추진되면서 상당부문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교통문제가 해결되면, 시민 상당수가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또는 통근하기 좋은 직주근접(職住近接)이 실현돼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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