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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카카오서비스 해지” vs 카카오 “가입자·콜 증가”

작년 12월 전국 16만대 이상
지역 콜·T-map 등 이동

9월보다 6천여명 가입 늘어
콜수도 증가 ‘진실게임 양상’

카카오의 카풀 추진에 화난 택시기사들이 카카오콜을 거부하면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카오택시 이용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택시업계와 카카오측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15일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경기남부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한 택시기사가 분신한데 이어 최근 수원의 한 택시기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택시기사들이 카카오콜 서비스를 연이어 중단, 전국 택시 25만여대 중 16만대 이상의 택시기사들이 지난해 12월 한달간 카카오 서비스를 해지하고 지역 콜서비스나 T-map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기사들의 연이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택시회사와 노조는 물론 개인·법인 택시기사 할 것 없이 택시 종사자들의 카카오 규탄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반발 속에 서비스 해지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카카오가 본지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카오택시 가입기사는 23만명으로 지난해 9월 22만4천838명보다 6천여명 늘어난 것은 물론 월별 일일 평균 콜수를 보면 9월 147만콜에서 10월 150만콜, 11월 156만콜, 12월 165만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서비스 이용을 둘러싼 집계가 대조를 보이면서 자칫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수원에서 25년째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이모(56)씨는 “수치가 조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 들 정도로, 동료들 상당수가 카카오 프로그램을 지웠는데 실제 콜이 늘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고, 한국노총 택시노조 관계자도 “이해할 수 없는 수치로 오는 21일 다른 서비스가 출시되면 이용을 적극 독려할 예정이며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한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수치상으로 보면 카카오콜이 오히려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개인택시와 달리 회사용 택시는 사납금 등을 맞추기 위해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고,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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