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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도내 주택 거래 실종… 6년만에 최저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공시가격 급등 매수심리 위축
아파트, 하루 평균 257건 거래… 작년 1월比 30% 줄어
단독·다가구주택 매매도 하루 30건… 관망세 지속될듯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연말 연초에 들어서면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월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16일 현재 4천111건이 신고됐다.

이는 하루 평균 257건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12월(8천437건)의 하루 272.2건에 비해 5.6%, 지난해 1월(1만1천362건) 한 달간 하루 평균 366.5건 대비 30%가량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달 도내 아파트 추이를 고려하면 지난 2013년 1월 2천64건이 거래된 후 1월 거래량으로는 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와 재건축 규제, 반값 아파트(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거래량이 크게 위축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거래량이 당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해 7~8월 집값 상승으로 9월 1만9천269건에 이어 10월에도 1만9천391건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2만 건에 달했다.

하지만 9·13 대책을 통해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 보유세 등을 각각 강화 조치하면서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1만1천823건까지 급감했다. 이는 9·13 대책 전인 같은 해 8월 거래량(1만3천56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특히 수원시 아파트 거래량은 새해 들어 16일 기준 597건으로 하루 평균 거래 신고 건수는 37.3건에 그쳤다. 지난해 12월(하루 45.48건)보다 18%, 지난해 1월(하루 41건)보다 10%가량 감소한 수치다.

용인시와 고양시에도 지난 16일까지 각각 372건, 345건이 신고돼 하루 평균 신고 건수는 23.25건, 21.56건이다.

지난해 1월 성남시 아파트 거래량은 1천309건으로 수원시(1천272건)보다 더 많이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16일까지 102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거래량 감소는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도내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477건으로 하루 평균 29.81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35.54건보다 16.13%, 지난해 1월 41.54건보다 28.24%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공개된 표준 단독주택 공시 예정가격이 지난해 대비 최대 200%까지 크게 오르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역별 단독·다가구 거래량을 보면 16일 기준 성남시 57건, 수원시 55건, 부천시 40건, 용인시 38건, 양평군 32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표준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이어 공동주택과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발표되는 4월 말 이후에도 당분간 거래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9·13대책을 통해 보유세 산정 기준이 될 공시가격이 올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은 물론, 무주택 실수요자들도 당분간 시장을 관망하면서 거래시장이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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