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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단호 김태우, 1시간 작심 토로 …지지자들 환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비위 의혹을 주장해 온 김태우 수사관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촉구하는 내용의 33쪽짜리 기자회견문을 읽는 동안에는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김 수사관은 연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몰렸지만, 김 수사관은 긴장한 기색 없이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과 김 전 수사관, 변호인단 외에도 애국순찰팀, 구국채널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 회원 70여 명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수사관의 등장에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과감하게 하라", "협박당했다면 그렇게 말하라", "김태우 파이팅" 등을 외치기도 했다.

담담하게 회견문을 읽기 시작한 김 수사관은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는 대목에서 지지자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자 상기된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평소 보도 방향에 불만이 있던 언론사 기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개인 유튜브 방송 관계자들은 취재진과 자리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어차피 제대로 내보내지도 않을 거 아니냐"면서 기자들을 밀어냈다.

소란이 계속되자 김 수사관의 변호인단 쪽은 "김 수사관을 성원하신다면 정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 수사관이 자신을 '미꾸라지', '꼴뚜기' 등에 비유한 청와대 인사들을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통 크게 받아들일 용의도 있다"고 말할 때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 수사관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회견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떠나자 지지자들은 취재진에게 욕설과 함께 "똑바로 보도하라"고 고함을 치면서 10여분간 소란이 이어졌다.

김 수사관은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치고는 인사를 청하는 일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끝까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회견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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