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가짜독립운동가 발본색원은 시대적 요구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 중앙정부와 3·1만세운동이 거셌던 경기도내 수원시, 화성시, 안성시 등 지방정부들은 100주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타고 남북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 행사를 개최하면 좋겠다. 이미 지난해 3·1절에 3·1절 기념식 최초로 북한 조선종교인협회 명의의 축사가 낭독됐으며 이와 함께 남측에서도 북측으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 명의의 축사를 발송해 교환 낭독한 바 있다.

3·1운동이 벌어지면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독립의지를 알렸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또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추구한 선구적인 민족 운동으로,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끼쳤다. 3·1운동과 독립투쟁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애국인사들이 죽거나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지옥 같은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애국 애족의 일념이 아니었더라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이분들은 독립유공자로 서훈돼 국민들의 우러름을 받고 있다. 물론 아직도 서훈돼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이 많다. 더 늦기 전에 관련 자료들을 찾아내 서훈 포상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가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존재하고 있다. 보훈연금을 받아 챙긴 후손과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버젓이 안장된 가짜 독립운동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가짜 독립운동가가 지난해 8월 서훈이 취소된 고 김정수(독립장), 고 김낙용(김정수의 조부, 독립장), 고 김관보(부, 독립장), 고 김병식(숙부, 애족장) 등 김정수의 일가다. 이들은 가짜 의혹이 제기된 지 20여 년 만에 서훈이 취소됐다. 그동안 이들 후손이 거짓 공적으로 부당하게 수령한 보훈연금액은 무려 4억5천만원이나 됐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해 가짜 독립유공자 색출을 위한 독립유공자 공적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보훈처는 전수조사와 함께 공적에 비해 현저히 낮게 서훈됐다고 판단되는 유공자들과 추가 공적 발굴자의 재심사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추진도 병행할 방침이다. 보훈처는 가짜 독립유공자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상을 받은 경우 전액 환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서훈이 취소된 가짜 독립운동가는 39명이다. 올바른 역사를 위해 가짜 독립운동가는 발본색원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