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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차이나는 막내딸의 절절한 사부곡

 

 

 

“아버지를 안았을 때 8개월 된 아들을 안은 느낌이었다.”

47세에 얻은 막내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 그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자란 저자가 아버지를 여의는 과정을 겪으며 깊은 부정(父情)과 애틋한 그리움을 말한다.

이 책은 여버지를 여의는 시간과 자신의 갓난 아이가 자라는 과정을 거치며 나이듦과 성장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에세이로 마흔일곱 된 아버지의 막내 딸로 태어나 이 생(生)에서 38년을 함께하고 생의 마지막 갓난 아이로 돌아가는 아버지를 돌보며 그 과정을 담았다.

아버지의 기억이 가물해질 무렵 저자의 아이가 태어나면서 한 존재는 점점 소멸해가고 다른 존재는 점점 성장해간다.

그 묘한 대비를 저자는 마트료시카(인형이 겹겹이 들어있는 러시아 인형)에 빗대어 삶의 순환을 설명한다.

아버지의 투병 3년여 동안. 남매들은 부모님이 사는 동네로 모두 이사를 왔다.

서로 시간표를 짜고 카톡으로 일정을 조율하며 하루에 서너 차례 아버지에게 들러 돌보기 위해서다.

요즘 보기 드문 자녀들의 극진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2018 경기 히든작가 에세이 부문 당선작이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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