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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다양화 사회… 우리 아이 어떻게 기를 것인가?

 

 

 

21세기는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이다. 산업사회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전환되는 사회이다. 생활양식이 다양하고, 가치관이 다양하고, 직업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만큼 삶의 방식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하고 싶은 일’을 알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찾아내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사람은 아직 그 일을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시대의 변화와 관계없이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을 통해 먹고사는 일까지 해결할 수 있을 때 행복한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삶은 소수가 누리는 일이었다면 21세기는 다양화 사회가 전개되면서 보편적인 현상이 될 개연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21세기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어지고 교육과 놀이가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일의 종류는 증폭되고 있는 반면, 직업의 생명은 단축되어가고 있다.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21세기에는 직장은 없어지고 직업만 남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쯤에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없어지는 사회, 다시말해 청소년들이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미래사회는 일터와 놀이가 하나가 되는 ‘일놀이문화’ 즉 워크테인먼트(work+entertainment =worktainment)가 보편화되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가정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도록 힘써야 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어느 부모나 꿈꾸는 로망이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실망할 까닭이 없다. 공부를 잘해서 성공한 경우보다는 다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물론 성공의 잣대는 다를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부를 얻을 수 있다면 성공이 아니겠는가. 스포츠계나 연예계의 대표적인 사람을 들어보자. 박세리나와 박인비 같은 골프 선수, 박찬호나 류현진 같은 야구 선수, 차범근이나 손흥민 같은 축구 선수, 연예인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BTS 등의 경우에 그들은 결코 공부에 승부를 걸었던 사람들은 아니다.

어디 그뿐인가 요즘 인터넷 시대의 총아가 된 여러 벤처기업의 젊은 사장들은 어떠한가? 그들이 모두 일류대학교를 나온 사람들만은 아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는 일에 정진하여 그 방면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남보다 앞선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었던 사람들이다.

21세기는 공부만이 성공을 담보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럼에도 학교 성적에 목을 매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은 새로운 시대에 눈뜨지 못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다이아몬드 하나씩을 지니고 있다. 교사와 부모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고유한 능력과 개성을 찾아내주는 일이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것은 형벌수준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그것을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 아이의 일생은 늘 힘이 솟구치고 즐거운 생활이 계속 되는 행복한 일생이 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는 교육, 꿈을 터치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갖게 해 주는 것이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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