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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복리 증진 기여 선진종합금융기관 도약”

신년인터뷰-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적극적인 보증지원·정책자금 효율적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기술력 우수 중기 보증심사 완화 등 신성장·혁신기업 지원 강화
채권소각 통해 신불자 재기 돕고 시·군 연계 小제조업 성장 유도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 부족으로 금융기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보증을 통해 경영의 숨통을 틔여주는 곳.

 

바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일의 금융기관인경기신용보증재단이다.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총 보증액 24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설립 6년만인 2002년 보증액 1조에 이어 2012년 10조, 2017년 20조를 각각 돌파했다.

공급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그만큼 공격적 마케팅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안정, 지역경제 안정에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또 이같은 성과는 매번 전국 16개 지역신보 가운데 최초라는 수식어를 따라붙게 만들었다.

올해 들어 경기신보에 또 하나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바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 승진 이사장을 배출한 것.

이는 16개 지역신보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주인공은 바로 이민우 14대 이사장. 경기신보 설립 23년만에 첫 자체 승진이란 역사를 일궈낸 이민우 이사장을 만나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소감과 각오는.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책을 맡게 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평생을 경기신보에서 일해온 만큼, 경기신보에 대한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도의 핵심가치인 공정·평화·복지 실현을 통한 경제 살리기 정책에 앞장서고, 재단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서민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선진종합금융기관으로 도약하도록 매진하겠다.

공공기관 첫 내부직원 출신 기관장이다.

우리 재단이 설립된 지 23년 됐다. 사람으로 따지면 어엿한 성년이다. 이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직원 출신이 수장이 돼 조직을 이끌 수 있을만큼 조직의 역량과 잠재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경기신보 내부에 정통하다는 것은 어떤 경력보다도 뛰어난 능력이라고 생각하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재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재단 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도 내부직원 출신 기관장이 배출돼 각 소속 직원들도 CEO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경제 전망은.

지난해는 최저임금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한층 가중되는 해였다. 올해는 미국의 견고한 성장세와 주요국의 고용여건 및 소비투자 개선 여지가 있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글로벌 무역갈등, 미 연준의 금리인상, 유가상승의 가능성은 세계경제 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에서도 올해 경제전망을 2.7% 성장으로 보고했듯 국내경제 역시 완만한 성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환경 변수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기 성장의 부담 요인들이 존재하나 민간소비 개선흐름과 새로운 정부의 일자리 정책 강화를 볼 때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경기신보가 도내 경기회복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있어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적극 나서겠다.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재단 역할은.

최근 경제 불황으로 도내 소상공인이 고통을 겪고, 폐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재단은 적극적인 보증지원과 정책자금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정에 발 맞춰 일자리창출을 위한 맞춤형 보증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기업이나 고용창출 기업, 재도전 기업 등에 대한 금융·비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 또 신성장기업 및 유망기업 지원강화를 위한 맞춤형 보증상품도 개발하고, 대기업과 경쟁에서 불리한 골목상권에 영세소상공인 활성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여성기업, 사회적기업, 영세자영업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본재산확충을 위한 다각화 노력을 통해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보증자산의 건전성을 강화하겠다.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은.

지역경제 활력창출을 첫 번째 전략목표로 보증지원 목표를 지난해보다 1천억원 증가한 2조2천억원으로 설정,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기술력 우수기업은 지원시 보증심사를 완화하고, 게임·영화 등 콘텐츠업종에는 특례보증을 운영해 도내 신성장·혁신형 기업을 지원하겠다. 또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도 상향 및 심사 우대를 핵심으로 한 특례보증을 운영하고, 상가매입시 매입비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소규모 제조업의 성장기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부천시(2017년), 시흥시(2018년)와의 협약을 통해 보증을 운영, 맞춤형 제조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추가적인 시·군 협약을 통해 제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맞춤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기업 출연금을 재원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특별보증을 시행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기반을 마련하고, 전통시장 상인만을 위한 별도의 특례보증을 실시하겠다. 최저임금 피해기업에 대한 특례보증도 지속 진행된다. 현재 재단은 전국 신용보증재단에서 시행중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애로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가운데 가장 많은 35.2%를 지원중이다.이와 함께 정책금융 역할강화를 통해 도내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

최근 채권소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 계획이 있나.

민선 7기 새로운 경기도의 출범에 맞춰 도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적 제도·관행을 개선하고 금융규제 제거를 통한 재도전 생태계를 조성, 지원하기 위해 채권소각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565억원 상당의 채권을 소각, 약 4천450명의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채권 소각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 내규를 정비, 지속적인 정책으로 시행되게 하겠다. 또 기존 시효완성채권만 진행됐던 채권소각을 면책채무자 등 추심불능채권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효완성채권 소각만으로는 채권소각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소각 외에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은.

최근 몇 년간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창업실패자 및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이 증가해 도내 경기가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취약계층 재기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먼저 재도전 희망특례 보증으로 사업실패를 경험한 사업자의 신속한 재기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확대 및 역할을 강화해 도내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재무상담, 불법추심 대응 등을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 센터를 현재 7개에서 12개로 늘리고, 상담사도 8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증재원 마련을 위한 출연금 확대 계획은.

보증 지원의 지속적 확대를 위해선 재원이 되는 출연금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연금 확보 다각화를 위해 경기도 실국별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시·군별 맞춤형 특례보증을 신설, 출연금을 확보하겠다. 금융기관 협약보증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금융기관 출연금도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출연금 외에 대기업 등의 출연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정책워크숍 및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내 공공기관 중 고객만족도 최우수 기관이다.

올해도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의 정책을 시행하겠다. 우선 CS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영업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고객응대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정기 CS교육에 더해 필요시 수시 교육도 추가 실시하겠다. 재단 자체 모니터링 결과에 대한 공과(功過)도 분명히 하겠다. 서류간소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고객들이 불필요한 서류 발급으로 불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도내 중기·소상공인,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 재단은 공격적인 보증지원으로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인 정책 보증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더 열심히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직원들의 협력 없이는 좋은 정책도 성과를 낼 수 없다.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일하기 좋은 회사, 자랑하고 싶은 회사,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 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

/글=안경환기자 jing@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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