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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재범 재판기일 연장” 재판부에 요청

성폭행 피해-상해혐의 연관성 수사 필요
요청 수용시 오늘 예정된 속행 공판 연기

검찰이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때려 다치게 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관련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에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지검은 22일 이 사건 항소심 재판부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에 ‘재판 기일을 연장해 달라’는 취지의 속행 요청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같이 조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항소심 재판부가 속행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추후 수사 및 재판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재판기일이 연장될 경우 23일로 예정된 공판은 미뤄지며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현재 조 전 코치가 받고 있는 상해혐의 등에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수사를 진행해 공소사실 일부 철회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전 코치가 현재 받는 상습상해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심리가 끝난 상태이며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선고 공판을 남겨 놓고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23일 속행 공판 기일을 잡았다.

또 수사 진행에 상당 시일 소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어 재판부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조 전 코치의 구속기한이 한 차례 연장 시 오는 5월 18일까지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부가 속행 요청을 받아들여 재판 기일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습상해 혐의로 수감 중인 조 전 코치는 추가로 제기된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심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상습상해 등의 혐의와 관련,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이 사임해 현재 국선변호인이 변호를 맡고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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