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태국 등 신남방 지역이 경기도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교역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신남방지역의 도내 농·식품 수출액은 2억6천만 달러로 전년 1억8천만 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신남방지역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다.
이들 지역이 도내 농·식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9%. 이는 중국(21.5%)에 이어 2번째로 큰 비중이다. 이어 미국 18.2%, 일본 11.5% 등의 순이다.
신남방지역이 새로운 교역시장으로 떠오른 데는 2017년 정치적(사드) 영향으로 도 최대 농·식품 수출지역인 중국에서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유통망 철수로 수출이 급감하자 아세안지역 등으로의 수출 노선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매직’,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도 한 몫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말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 및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를 초청, 도내 수출 생산자를 대상으로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아세안 지역 5개국 12명의 우수 바이어를 초청, 도내 25개 업체와 1대 1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73건 433만7천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도내 농·식품 총 수출액은 13억5천600만 달러로 전년 12억9천200만 달러 대비 5.0%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7년 2억5천600만 달러에서 2억9천만 달러로 13.5% 늘었다. 특히 신남방지역 중 베트남(82.2%), 라오스(80.1%), 인도네시아(65.1%) 등지의 수출이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년보다 0.3% 감소한 반면, 수산물(6.1%)과 축산물(12.6%), 임산물(30.0%)은 늘었다.
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마케팅 8억원, 수출농업기반 조성을 위한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인프라 구축에 85억8천만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