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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슛은 조약넣기… 북한 핸드볼용어 아십네까?”

남북단일팀, 세계남자대회 마쳐
대한핸드볼협회, 북측 현황 전해

용어 다르지만 금방 알아차려
“체력·기본기 기대 이상 수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를 치른 대한핸드볼협회가 북측의 핸드볼 현황을 소개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2일 북측에서는 핸드볼을 ‘송구’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일반 지역팀 5개와 대학체육단 2개 등 7개 팀으로 연간 4차례 정도 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또 북측의 최강팀은 이번 대회 단일팀에 합류한 신명철 감독이 이끄는 용남산 체육단이며 황해남도 례성강지역팀, 김책체육단, 함경북도 관모봉지역팀 순으로 전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요즘 북측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종목은 배구, 탁구, 축구 등이며 그 이유는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야외에서 공간 확보도 편리하고 신체가 부딪히지 않기 ‹š문이라고 전했다.

핸드볼인 ‘송구’는 공간 확보가 어렵고 시합을 하기에는 모아야 하는 선수 수가 많은데다 확보가 쉽지 않아 즐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핸드볼 용어도 달라 북측에서는 피봇을 중앙 공격수, 라이트윙과 레프트윙을 우측과 좌측 공격수, 레프트백과 라이트백을을 좌내와 우내 공격수, 센터백을 중심공격수 또는 조직자, 골키퍼를 문지기로 부르며 패스는 연락, 수비는 방어, 슈팅은 던져넣기, 패스한 볼 잡기는 연락잡기로 부른다.

이밖에 ‘골’은 ‘알’로 부르고 점프 슛은 조약넣기, 러닝슛은 지지넣기, 스핀슛은 굴려넣기로 부르는 등 차이가 있었다.

북측 리영명은 “처음에는 영어로 된 용어를 못 알아들었지만 서로 알아가면서 맞춰갔다”고 말했고 조영신 감독 역시 “종목 이름부터 차이가 나지만 영리한 친구들이라 금방 알아차리고 호흡을 맞췄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이 없지만 체력이나 기본기는 기대 이상”이라며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핸드볼협회가 밝힌 북한 핸드볼 현황 중 명칭은 조영신 감독이 북측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신명철 코치와 북측 선수들에게 배운 단어를 수시로 메모하면서 전해졌다.

한편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남자 대표팀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영신 감독은 공항 인터뷰를 통해 “무거운 짐을 등에 졌다가 내려놓은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처음 훈련 때부터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 2월 1일 재개되는 SK코리아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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