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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경영]세계 경제의 주도권 G7 - G20 - G2

 

1950년대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라는 강대국이 있었다. 그 후 소련 및 동유럽 공산 국가들의 붕괴로 미국이 초강대국이 되었으며, 21세기 글로벌 경제 주도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아메리카, EU 유럽연합, 러시아, 아시아 등 세계의 4대 경제권으로 나눠졌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들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과거 G7(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에서 G20으로 변화됐다. G7은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각국 사이의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 및 조정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7개국의 모임으로, G는 ‘그룹(Group)’의 첫 글자를 의미한다.

종전에는 G7이 대개 1년에 한 차례 정상회의를 열어 세계의 경제 문제를 논의했으나,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맞아 선진 7개국의 협력만으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쳤고, 중국·인도 등 정치적·경제적으로 성장한 신흥국들이 포함되지 않아 대표성이 결여된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IMF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을 모은 것이 G20이다. G20(Group of 20)은 선진 7개국과 유럽연합의 의장국 1, 신흥 공업경제지역에 속하는 12개국(한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을 합한 20개국을 일컫는다.

G20 국가의 총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며,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 세계의 90%에 이르며, 전 세계 교역량의 80%가 이들 20개국을 통하여 이루어질 정도로 세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초강대국인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질서 및 안보 등 세계의 주요 이슈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위치로 발돋움했다. 미국과 중국을 가리켜 G2(Group of Two)라는 용어는 2006년 무렵 미국 학계에서 처음 대두됐는데, 2009년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지미 카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가 ‘G2 회의’를 주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 4월 런던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연례 전략대화를 열고 모든 차원에서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G2론’이 더욱 부각됐다.

G2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의 국가로 좁혀질 만큼 강력한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모든 국가의 GDP 총계는 약 80조 달러(9천400조 원)로 추산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이 24.4%(19.39조 달러), 2위 중국은 15.4%(12.24조 달러)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종식된 이래로, 세계는 새로운 질서의 등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중국의 부상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미래관계에 주목한다. 중국의 부상이 예측되는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우리경제는 어떠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한 우리의 선택지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무역 의존도가 높고, 경제블록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쇄시킬 수 있는 국내 경제 환경을 개선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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