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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뜨락]생명을 살리는 사랑 ?

 

 

 

‘누가복음 10장 25절’ 이하의 말씀에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첫째는 강도들입니다. 강도는 사람의 생명보다 소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류의 인간을 말합니다. 자신만의 삶을 생각하는 게 있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둘째는 제사장과 레위인입니다. 그들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피해 지나갑니다. 생명을 해하지 않았지만 살리고자 힘쓰지도 않았습니다. 이들은 무관심에 있으나 마나 한 부류의 사람입니다.

마지막은 사마리아인입니다.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을 최선을 다해 도와줍니다. 자신에 소유를 드려 생명을 살립니다. 소유보다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이기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생의 길을 묻는 율법 교사와 사람들에게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고 하셨습니다. 사마리아인처럼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삶으로 우러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마리아인처럼 세 가지 자세가 필요합니다.

첫째,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제사장과 레위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불쌍히 여겼습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긍휼’이라고 합니다. 함께 아파한다는 뜻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자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둘째,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입니다.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타고 가던 짐승에서 내려 강도 만난 자에게 다가 갑니다. 갖고 있던 기름과 포도주로 그를 치료했고 그를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갑니다. 이 모든 일이 불편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고 본인에 불편함을 무릇 쓰고 사랑이 무엇인가를 몸소 느끼게 하여 줍니다. 사랑에 불편함은 거룩한 불편함입니다.

셋째, 지속적으로 돌보는 책임감입니다.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자를 끝까지 돌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름과 포도주로 치료하여주고, 바쁜 여정 속에도 자기에 시간 보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를 자신이 타고 가던 짐승에 태워 주막까지 데리고 갑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를 치료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도 감당했습니다. 그가 새 생명을 얻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도왔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강도 만난 사람처럼 치명적인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외부로부터 도움이 필요합니다. 현실 치료의 창시자 ‘윌리엄 글라서’는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에겐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주는 한 사람, 그 사람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한 사람을 ‘키 퍼슨(Key person)’이라고 합니다. 사마리아인은 바로 강도 만난 자에게 키퍼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서 너도 사마리아인처럼 생명을 살리라’ 명령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에 강도 만난 자에게 ‘키퍼슨’이 돼 줘야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한 것과 같이 긍휼을 베푼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도 가서 생명을 살리는 한 사람 ‘키퍼슨’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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