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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판로 구축 농업인 소득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도민 건강도 챙겨

신년인터뷰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유통채널·판로 다각화 추진
지역 일자리 창출 연계 ‘윈윈’
G마크인증 사후 관리 강화
소비자 농식품 안전 우려 불식

SNS 활용 새로운 판매망 발굴
온라인 구매고객 타겟마케팅도

경기농산물 이용 간편식 개발
시장 확대위해 ‘청년창업’ 지원
대도시에 G마켓 전용관 운영

진흥원의 장점은 ‘공공성’
친환경 학교급식 발전에 기여

 

 

 

경기도의 농식품 유통 플랫폼을 구축은 물론, 경기도 농식품의 유통 지원체계를 총괄하며 도내 농촌경제를 이끌어 가는 곳. 바로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이다.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경기녹지재단·경기농림진흥재단 등의 이름을 거쳐 2017년 4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재탄생, 도내 농업인이 땀으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의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 2년차를 맞아 유통전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독 노력을 쏟은 이가 있다. 바로 제2대 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이다. 그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경기농식품판로 다각화, 경기도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귀농귀촌 및 농업도시화 활성화, 친환경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운영에 초점을 맞춰 4가지 전략을 추진했다. 서재형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올해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를 맞이한 소감은.

지난해 봄 이상저온, 유례없는 여름 가뭄과 폭염 등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농업인들이 불굴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생산했다. 하지만 농업 현장의 어려움은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판로 걱정, 가격 걱정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 진흥원도 지난해 그 동안의 유통방법이 아닌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했다.

새해에는 농업인이 농산물의 안정적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소득 증대를 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체계 보완,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하고 간편한 농식품 구매 체계 구축을 화두로 삼았다. 진흥원에서는 새로운 사업 발굴과 활성화를 통해 경기도 농업인과 도시의 소비자가 공동체로 함께하는 농식품 유통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농식품유통진흥원이 조금은 낯설다.

▲ 우리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경기도 농업인이 땀으로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를 널리 홍보하고, 판매 지원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농업인에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판매를 위한 채널을 만들고, 경기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농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도시 소비자와 농민이 상생하는 풍요로운 경기농촌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고있다.

현재 우수 농식품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상설직거래장터, G마크전용관 등을 운영중이다. 도민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G마크 사후관리와 GAP 인증 등도 실시하고 있다. 도시농업공동체 확산을 위한 귀농귀촌센터 및 농촌융복합 지원센터 등의 사업도 추진하는 등 농민과 소비자의 상생과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있다.

지난해 진흥원이 추진한 주요 사업과 성과는.

지난해 진흥원은 유통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노력했다.

4가지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했는데 우선 경기농식품 판로 다각화다. 온라인 유통부를 신설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오프라인 사업은 G마크 전용관, 직거래 장터 등 26개의 판매장을 개설·운영하고 소비자 맞춤형 판촉전을 개최하는 등 240억원 상당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또 우수한 농식품 생산가공 업체의 해외시장 수출을 위해 적극적인 시장조사와 진출에 힘썼다. 지난해 5월에는 ‘2018 베트남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도내 농식품 업체 4곳의 287건 상담 지원을 통해 40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고, 중국 북경 우정국 판매장에 경기농식품 전시·판매를 통해 12만 달러의 수출 실적도 거뒀다.

경기 농촌융복합산업의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농촌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인증경영체를 통한 1천661명의 고용과 년간 2천173억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귀농귀촌사업도 빼놓을 없는 부문이다. 증가하는 귀농귀촌 수요에 따른 지원을 위해 귀농귀촌 기초교육과 농촌살이 체험, 민각거버넌스 지원 사업 등을 운영했다. 특히 2017년 처음 시행한 민간 거버넌스 지원 사업을 통해 생산한 생산한 오미자, 벌꿀, 콩 과자류 등을 지난해 ‘파주 장단콩 축제’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시농업 공동체 87곳, 공유농업프로젝트 21건을 발굴하는 등 도시농업 활성화에도 힘섰다.

친환경우수농산물 학교급식도 운영, 도내 1천48개 초·중학교 72만여 명의 학생들에 친환경 우수농산물 식재료 1만8천732톤을 공급해 1천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도내 실업률 증가와 소비둔화 등 내수부진이 겹쳐 경기상황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원에서는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춰 3가지 핵심사업을 선정,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유통채널, 판로의 다각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의 중점을 직접 매출확대에 맞춰 현장 판매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농산물 판매 정보를 생산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완하며 중소농의 안정적 판로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통체계로 발전시키겠다.

또한 안전한 농식품 유통 및 정보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 G마크 안전관리, GAP 인증 사업을 통해 290여개의 G마크인증경영체 사후관리, GAP 인증 지속확대 등 농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 불식과 식품안전 우려를 해소하겠다.

농업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는 국정과제는 물론, 민선7기 경기도정의 주요 정책과제이기도 하다. 진흥원은 ‘도시농업공동체 확산’ 사업을 통해 도시농업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을프론티어로 선정해 옥상텃밭 공동체 활동 지원 등 여성,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농산물 유통에도 온라인 마켓, 소셜 시장 등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2018년 온라인유통부를 신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농식품 온라인 플랫폼인 경기 사이버 장터 운영을 통한 경쟁력 있는 중소농가 생산물 발굴에도 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콘텐츠를 보강해 오픈마켓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SNS를 활용한 판매망과 홈쇼핑 방송 등도 지원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구매고객의 농식품 소비성향 분석을 통한 타깃마케팅도 실시, 경기농식품 온라인 판매와 소비확대를 도모하겠다.

소비자와 공급자의 욕구가 상충하기도 한다. 이를 위한 정책은.

최근 소비트렌드는 빠르고 간편하고 안전하면서도 질 좋은 상품을 찾는다. 농식품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진흥원은 2가지 핵심정책을 설정해 업무를 수행중이다.

첫째 소비트렌드 적극적 대응이다. 최근 식품업계 최대 화두인 가정간편식 시장과 현장 판로 개척을 통한 매출 증대는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미래 식품산업이다. 1인가구가 200만이 넘었고, 국내에도 1조6천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는 소비자와 가까워 신선도와 빠른 배송에 유리하다. 우수한 농산물도 갖췄다. 진흥원은 수도권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안전한 간편식을 개발·제공하고 경기농식품 간편식 개발·공급을 위한 청년창업을 지원하겠다. 또 생산지와 소비지가 인접한 잇점을 살려 수원·고양·성남에 G마켓 전용관을 운영하고, 기존에 부정기적인 홍보 중심의 판촉 활동에서 상설 경기도 직거래장터와 비상설 직거래 장터를 병행할 계획이다.

둘째 식품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진흥원은 경기도지사인증 G마크 사후관리 전문기관이면서 국가인증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기관이다. 지난해 GAP 인증농가를 3곳에서 117곳으로 확대 인증했다. 올해도 도내 농산물에 대한 GAP 인증을 지속 확대, 소비자의 식품안전 우려를 해소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 진흥원은 현재 정규직원의 44%(16명)가 GAP 인증자격을 갖췄다. 점차 전 직원이 GAP 인증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해 GAP 인증 전문기관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

친한경급식 업무가 올해 경기도로 이관된다. 이에 따른 변화는.

2011년 경기농림진흥재단 당시 학교급식 사업단이 처음 생겼고, 2015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2월 학교급식 위수탁협약이 종료되면 3월 새로운 내용의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도가 학교급식 참여업체 선정 등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수립을 담당하고, 진흥원은 유통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수·발주, 클레임 관리 등 학교와의 계약·정산 등 민간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맡게 될 것이다.

학교급식이 보다 발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도와 각 학교 급식 주체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또 미래지향적인 급식사업을 위한 노하우 제공, 협의진행을 통해 공정하고 체계적이고 세밀한 프로세스 보강 등을 추진하겠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과 같이 진흥원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의 진흥원 발전 방향성과 목표는.

시장 부문과 공공 부문 사이에서 양자를 통해 만족되지 못한 필요를 해결하고,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하는데 기여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민간기업은 기업의 이익을 우선 추구한다. 여기에는 투자 대비 성과로 보여지는 ‘효율성’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공공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다수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한다. 진흥원의 장점이자 미래에 대한 방향성과 목표의 키워드는 ‘공공성’에 있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 민간기업에서 추진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급식·공유농업 등 공공재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유하며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를 이끌겠다./글=임하연기자 lft13@

사진=조병석기자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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