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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축산악취 모니터링 평가단 실효성 없어” 여론

평가단사업비 저감제 구입비 전용
결과물도 공유안해 생색용 빈축
시, 2년간 운영하다 올해 폐지

안성시가 2년여 동안 ‘축산악취 모니터링 평가단’을 구성·운영해 왔으나, 최근 실효성 없는 축산정책이었다는 비난여론에 휩싸여 있다.

더욱이 축산악취시설의 지원 약제 효과 검증과 주거환경개선 효과를 평가하겠다던 ‘모니터링 평가단’은 올해 들어 슬그머니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시는 지난 2017년 7월과 2018년 5월쯤 공무원 3명과 민간인 2명이 포함된 축산악취 모니터링 평가단을 신규 특색사업으로 추진, 장기간 민원이 지속된 지역 및 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저감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시는 이에 따라 그동안 한택식물원(삼죽면 소재) 인근 3곳과 S농장(금석동 소재), 고은·방축지역(일죽면 소재) 인근 19곳과 장계·장능지역(죽산면 소재) 11곳 등 총 34개 축산농가를 선정, 악취저감제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다.

하지만 시가 추진해 온 모니터링 평가단에 대한 축산농가의 반응은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용 사업’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일부 축산관련 종사자들은 “안성시가 축산시설 악취저감사업으로 별도의 사업비(14억1천만 원)를 세워 저감제를 지원해 오면서 동시에 저감제 효과를 검증하겠다며 모니터링 평가단 사업비(2억5천80만 원) 대부분을 저감제 구입비로 지출해 온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특히 시가 악취저감사업(탈취제 구입 등)을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모니터링 평가단을 만들어 또다시 추가로 탈취제를 구입하는 것은 중복투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아울러 모니터링 평가단의 결과물을 비공개한다는 방침만 세워 놓았을 뿐 지금껏 축산정책에 반영하거나, (결과물을)축산농가와 공유조차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시 축산정책과 한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 평가단의 실효성에 대한 결과 값이 도출된 것은 없다”면서 “올해는 사업 예산을 세우지도 않았고, 사업 추진 계획도 현재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니터링 평가단 사업비 대부분은 악취저감제를 구입하는데 썼다”며 “어떻게 보면 중복 사업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성=채종철·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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