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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권 확보 주력… 든든한 노후 지원 올인”

안 성 근 신임 국민연금공단 경인본부장
일용근로자 등 가입자 확대 사각지대 줄이고
가입기간은 늘려 조금 더 혜택 받도록 최선
체계적 재무설계 ‘노후준비서비스’ 권할 만

저소득가입자 연금보험료 작년 132명 지원
올해도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 등 박차

각계각층 의견 수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대국민 토론회·설명회 등 적극 추진 계획

 

 

 

고령화가 가속되는 현 시점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근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금은 가장 안전한 대비책이 된다.물가를 반영해 내가 낸 돈 보다 더 많이 주는 국민연금은 국가가 안전을 보증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고갈을 방지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 없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연금을 관리하고 있는 곳이 국민연금 경인지역본부다. 신임 안성근 경인지역본부장을 23일 만나 올해부터 바뀌는 제도와 포부를 물었다.<편집자 주>

1988년 국민연금관리공단 설립 초기에 입사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가고 있는 안성근 경인지역본부장은 경기남부와 인천권역 총 19개 지사와 1천100여 명의 직원을 책임지는 수장이다.

경인지역은 전국 7개 지역본부중 규모가 가장 큰데 전국대비 연금 가입자 500만명(23%), 수급자 86만명(20%)을 차지하고 있고 매월 3천400억원(전국 1조6천700억원)의 연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규모만큼 리더의 역량과 실력, 인성 등이 가장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안 본부장의 책임도 막중하다.

안 본부장은 “공단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직원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업무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어떻게 하면 관내에서 주민들이 국민연금을 조금 더 받고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해 연금혜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신뢰받고 불신을 확신으로 바꾸는데 최일선에 일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안 본부장은 “직원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인본부가 구조상 3개층으로 나눠져 있어 직원들간의 왕래가 적은 만큼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함께 어울리고 대화하는 자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30여 년간 근무한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에 대한 특별한 일화도 소개했다.

1987년 창립된 국민연금이 단순히 10년, 20년으로 끝날게 아니라 100년, 200년 승승장구 하라는 의미에서 2002년 무렵 금강송 소나무를 심자고 제안했는데 산림청과 함께 400여 그루를 심은 이 소나무는 휘지않고 쭉쭉 뻗는 특징이 있다.

외부에서 보는 우려와 달리 국민연금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처럼 30년째 잘 크고 있다고 한다.

또 국민연금은 최소 10년을 가입해야 수급을 받는데 기간이 약간 모자라 못 받거나 일시금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2007년 무렵 국민연금 한 직원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납부가 곤란한 사람을 딱히 여겨 사비를 털어 지원해 줬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저소득가입자 연급보험료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국민연금은 작년에도 132명을 지원해 든든한 노후를 책임져 주고 있다.

안 본부장은 살면서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욕심이 곧 불행의 원인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일에는 욕심이 많다.

그는 2008년부터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노후준비서비스는 욕심을 부려 볼 만하다고 권했다.

안 본부장은 “전 국민에게 종합상담을 지원하고 있는데 수박 겉 핥기식이 아닌 전문가들이 재무설계와 노후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직원들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어 든든한 노후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본부는 지역주민들의 체계적인 노후준비 지원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노후준비 상설교육장을 운영중에 있다.

교육대상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노후준비 가이드라인 및 필수 정보제공과 노후준비 실천방안등을 내용으로 구성해 다음달 부터 교육할 예정이다.

 

 

 

 

안 본부장은 노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민연금 미가입자를 늘리고 기존 가입자들은 가입기간을 늘려 연금수급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단은 단기근로 형태 등의 이유로 제외됐던 일용근로자, 18세 미만 근로자 등에게 소득자료 연계, 가입기준 변경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했다.

저임금근로자, 실직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국민연금 가입이 가능하도록 보험료를 지원했고 군복무 및 출산의 경우 추가 가입기간을 인정해 연금수급권 확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에도 정부의 국민종합운영계획에 따라 영세사업장에 대한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농어민 보험료 지원금액 확대하고 출산 크레딧 지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입기간과 연금액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처음 ‘대국민 토론회’를 실시하면서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이 아닌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큰 이슈가 됐다.

이에 경인본부는 국민과의 밀접한 소통과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지역인사들과 각계각층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민연금에 대한 홍보와 미가입에 대한 가입 독려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토론회를 늘리고 사회복지회 등에서 국민연금 설명회를 갖는 등 상반기중에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처음 대토론회를 개최하다 보니 미흡한점이 많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수립하겠다”며 “다양한 계층이 모여 여러가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참여하는 경기도단위 기관장 모임과 소모임이 있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며 “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문단을 소집해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만큼 체계적인 설명과 관리를 통해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향한 안 본부장의 열정은 뜨겁다. 경인지역본부에서 정년을 마무리하고 은퇴 후에도 동종업계에 진출해 노후 준비가 안된 이들을 적극 도울 생각이다.

안성근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은 “30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많은 사람들과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진출해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며 “경인지역 주민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은 기간을 잘 마무리해 후배들한테 괜찮은 선배였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황금돼지해의 소박한 꿈을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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