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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조종파출소에 감사 편지

박형조 경위·오인성 순경
병마 시달린 소외층 보살펴

 

 

 

최근 가평군 조종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과 경찰관의 따뜻한 사연이 담긴 한 통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추운 겨울 영하의 날씨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사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12월, “형님이 가평에 사시는데 전화가 와서는 신음소리만 하고 아무 말을 못하신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조종파출소의 박형조(47) 경위와 오인성(30) 순경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없던 조모(62)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후 조씨의 상태가 걱정돼 순찰 도중 조씨의 집을 찾아간 두 경찰관은 10년 전 사업 실패와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우측 손발이 마비돼 주거지에서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조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됐다.

이들의 따뜻함은 그렇게 시작됐다.

박형조 경위와 오인성 순경은 그 뒤로 조씨를 수시로 찾아 말벗이 돼주기도 했으며, 비번 날 장작을 구해 땔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에 이 사연을 들은 김도상 가평경찰서장은 조종파출소를 방문해 두 경찰관에게 “경찰(警察)의 찰(察)은 범죄의 예방과 조사의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찾아 보살펴 드리는 것이 인권경찰의 최우선 가치이자 든든한 이웃으로 주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시작이다”라고 격려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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