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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코스레코드로 공동2위

'슈퍼 땅콩' 김미현(27.KTF)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만의 정상 등극에 바짝 다가섰다.
김미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6천4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김미현은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4타)를 1타 차로 추격, 2002년 웬디스챔피언십 이후 2년만이자 올시즌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김미현이 때린 64타는 팻 허스트(미국)가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듬해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또 64타는 지난 겨울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재기를 위해 몸부림친 김미현의 올해 최고 성적이다.
전날 시속 40㎞의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2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잔여 경기를 치르려 했지만 밤새 내린 폭우로 경기 일정은 또 다시 지연됐다.
그러나 다행히 2라운드 경기를 마칠때 쯤 날씨가 좋아졌고 대회본부가 1번홀과 10번홀 동시 티오프로 경기를 속행, 이날 겨우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전날 악천후속에 경기 리듬을 잃어 뒷걸음질을 쳤던 김미현은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불붙은 퍼팅 실력으로 화끈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비거리를 늘리면서 `페어웨이 우드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떼어냈던 김미현은 이날 만큼은 예전 우드의 `손맛'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1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 행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김미현은 이어진 2번홀(파4)에서는 무려 7.5m의 버디퍼트를 컵에 떨구는 기염을 토했다.
1홀을 건너뛴 김미현은 4번홀(파5)에서는 9번 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파3)에서도 3.6m의 버디퍼팅을 홀에 떨어뜨렸다.
또 김미현은 9번홀(파4)에서 다시 7m가 넘는 긴 버디퍼팅을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후반들어 첫 4개홀을 버디없이 보낸 김미현은 14번홀(파5)에서 3m 버디퍼트를 떨구며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고 15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 5∼6m거리의 만만찮은 퍼팅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새벽에 3번이나 깨 날씨를 확인했다는 김미현은 "잠을 제대로 못자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첫 버디를 잡은 뒤 안정감을 찾았고 특히 퍼팅에 자신감이 생겨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또 김미현은 "오늘 스코어에 아주 만족한다. 내일 일은 걱정하지 않겠다"며 의외로 담담하게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신인왕 오초아도 이틀 연속 67타를 때리며 만만찮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어 99년 신인왕인 김미현과 역대 신인왕간 불꽃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또 2000년 이곳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허스트는 비록 공동선두에서 밀려났지만 2타를 줄여 김미현과 나란히 2위에 포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강풍속에 선전하며 선두에 3타차 공동8위에 올랐던 `코알라' 박희정(24.CJ)은 이날도 1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제자리 걸음.
올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을 노리는 한희원(26.휠라코리아) 역시 1타를 보태는데 그치며 이틀째 공동24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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