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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구속… 여야4당 “사법정의 계기”vs 한국 “사법장악 경계”

민주 “국민 법상식에 맞는 결정”
바른미래 “법원 정의보루 돼라”
정의 “엄정한 심판 시작돼야”
한국 “文정부 무리한 적폐청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24일 사법농단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에 대해 ‘사법 정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뚤어진 최고 법관의 구속을 사법부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 여야 4당의 입장이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비롯한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가 문재인정부의 사법부 장악시도와 무관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박근혜정부와의 재판 거래, 법관 사찰과 인사 불이익, 일선 법원 재판 개입 등 사법농단의 최종 책임자에게 내려진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법 상식에 맞는 이번 결정으로 사법부가 사법 정의를 새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야권도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을 수용하면서 한목소리로 사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이 의리가 아닌 정의를 선택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추락한 위상을 조금이나마 되찾게 됐다”며 “법원은 공정한 재판으로 기득권의 보루가 아닌 정의의 보루가 돼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사필귀정’이라고 촌평한 데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혐의가 철저히 조사돼야 하며,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그래도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결정”이라며 “사법 신뢰를 회복하고 사법부의 70년 오욕의 역사를 씻을 수 있도록 엄정한 법의 심판이 이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이 구속된 것은 사법부와 국민들께 참담함을 안겨주는 사건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이 현 정권의 사법부 장악시도에 따른 수단이라면 또 다른 적폐로서 역사적 심판이 불가피하다”며 “문재인정부는 새로운 적폐를 양산할 수 있는 무리한 적폐청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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