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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떨어진 청약통장… 1주택자 계좌 해지 늘어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시장 바껴

집 가진 1주택자 당첨 어려워져

12월 증감율 전월비 83% 하락

해약하고 대출 상환 등 이용

청약예금·부금·저축 계좌수↓

전문가들 “그래도 유지가 유리”

청약통장을 없애는 1주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청약시장이 무주택자에게 유리해지자 내 집 마련의 꿈 대신 당장 자금이 필요한 곳에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청약통장은 2천442만9천375계좌로 한 달 전인 11월 2천441만6천222계좌보다 1만3천153계좌 늘었다.

하지만 증감률로 따지면 12월 전국 청약통장 수는 11월보다 83% 감소했다. 11월 2천441만6222계좌의 청약통장은 10월 2천433만7천365계좌에 비해 7만8천857계좌가 늘었다.

신규로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천257만768계좌로 11월보다 2만2천598계좌 늘어난 데 그쳤다. 11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은 2천254만8천170계좌로 10월 2천246만71계좌에서 8만8천99계좌가 늘었다.

신규로 가입할 수 없는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도 계좌 수가 줄었다. 작년 7월 190만5천553계좌, 8월 189만3천999계좌, 9월 188만6천809계좌 등 꾸준히 감소하다 12월 185만8천607계좌까지 감소했다.

청약통장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 시장이 바뀌면서 집을 가진 1주택자들은 청약 당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는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가 무주택자에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25%도 무주택자와 1주택자가 함께 경쟁해 사실상 1주택자들은 청약 당첨이 희박하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청약통장 무용론이 제기됐고 차라리 해약으로 대출 상환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했다.

부동산업계는 당장 주택 시장 분위기가 좋진 않지만 여전히 주택은 주요 투자처로써 유망하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해지하기보단 가지고 있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실 대표는 “주요 투자수단이었던 주택 시장이 악화되면서 청약제도까지 바뀌면서 세대주 외에는 수도권 주요지역에 청약할 수 없게 돼 청약 통장의 필요성마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신혼희망타운과 3기 신도시도 있고 그 밖에 비규제지역이나 유망 서울지역도 있으니 없앨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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