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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나 만의 ‘관(觀)’을 가졌는가

 

 

 

최근 언론 기사의 제목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거야 라고 의심을 갖는다. 정확한 내용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언론인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작년 11월 초에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게 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센터장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JTBC 뉴스룸의 인터뷰에서 그는 “노출되는 것에 비해 시스템은 잘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라고 언급한 반면, 예상센터의 예산이 어디에 쓰여 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던 인터뷰였다.

이후 2개월이 지난 1월 17일의 JTBC의 뉴스에는 외상센터 지원비 ‘불법 사용’…일부 병원 돈벌이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보도와 함께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보도했다. 필자는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언론인의 근성을 칭찬해주고 싶다.

공정한 뉴스를 제작하고 알리는 이들의 가치관은 무엇일까? ‘관(觀)’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을 뜻한다.

어떤 견해를 규정하는 사고의 기본 출발점인 셈이다. 정리된 사고의 체계이자 영어로 마인드(Mind)라 부르는 ‘관’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다. 자신의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터라 나의 생각과 나의 견해로 세상을 해석하고 대응한다.

뚜렷한 개인의 사고와 견해를 담은 ‘관’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사람에 대해 평가하는 기준인 ‘인간관’, 직업 혹은 직업선택에 관한 ‘직업관’, 삶이나 사물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와 방법, 견해 등의 ‘가치관’, 결혼에 관한 시각이나 관점의 ‘결혼관’, 인생에 대한 기준이나 시각의 ‘인생관’ 등을 저마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관’을 내세우기만 한다면, 이 사회는 무한 경쟁과 대립으로 일찌감치 공멸하고 말았을 테다. 그러나 인류는 지혜를 발휘하여 더불어 사는 인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개인적인 가치관만큼이나 어떤 ‘역할인’으로서의 정확한 관을 가지라고 말이다.

역할인으로서의 정확한 ‘관’은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혹은 직장과 같은 조직에서의 개인이 가지는 ‘관’을 뜻한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분명한 교육의 역할을, 군인은 국방의 역할을 맡아 뚜렷한 자기역할의 ‘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도 각각의 역할에서 분명하고 뚜렷한 ‘관’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관’이 명확한 사람은 자기만의 개인 헌법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관’은 의사결정이나 행동의 선택을 할 때마다 지침이 되어 준다.

필자는 다음의 단계별 과정을 강조한다. 나의 판단과 행동을 선택할 때 지침이 되는 ‘동사 찾기’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의미가 있고, 중대하고, 흥미로운 동사를 작성하고, 이후 ‘핵심가치’를 정리한다.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한 뒤에 그 역할을 대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떠올려보자. 그리고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심지어 그것을 위해 희생할 수도 있는 원리, 원인, 혹은 가치와 목적이 무엇인지 정리한다.

이어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싶은지, 누구를 위하여 봉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 ‘대상 정하기’를 거친다. 위의 세 가지 단계인 동사 찾기, 핵심가치, 대상 정하기 등을 다음의 문장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스스로 다짐할 수 있도록 작성해보자.

<나는 _____(대상자)에/의/을(를) 위해/과(와) 함께______(핵심가치)을(를) ____, ____, ____(동사)이다.>

이렇게 문장으로 만들어 스스로 다짐할 수 있도록 적어 놓는다. 가급적 짧은 문장으로 함축하여 남들에게 선언하고 스스로 다짐한다.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각자가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을 뜻하는 ‘관’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와 조직에서의 역할인이 되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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