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재작년 6.13 지방선거때 삼성에서 채권 1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15일 비공개 소환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오는 19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을 소환, 대선때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대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엄 의원이 중앙당 지원자금 외에도 기업 등으로부터 별도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김 전총재는 소환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고 곧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엄호성 의원은 고발된 건 외에 일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가 더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엄 의원과 함께 같은 사안으로 고발된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도 조만간 소환, 피고발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충남 논산 지구당 사무실에서 장기 농성 중인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금명간 구인 절차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측은 이날 오후 5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강제구인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