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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국내 대회 첫 우승

'신데렐라'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이 미뤄뒀던 국내 무대 첫 우승컵을 안았다.
안시현은 1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 6천1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2004년 개막전 MBC-XCANVA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를 주고 받는 접전 끝에 박지은(25.나이키골프)을 3타차 2위로 제친 안시현은 이로써 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3천600만원.
안시현은 2002년 2부투어에서 3승이나 따냈지만 작년 1부투어에 데뷔한 뒤에는 준우승 3차례에 그쳤을 뿐 우승은 없었고 정작 프로 첫 우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올렸었다.
올해 미국으로 진출, 초반 2차례 대회에서 잇따라 공동5위에 올라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최근 다소 하향곡선을 그었던 안시현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더하게 됐다.
안시현의 우승으로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1, 2회 챔피언을 모두 LPGA 투어 선수가 차지하는 기록을 남겼다.
역시 국내 무대 첫 우승을 노리던 박지은은 2타를 줄였지만 막판 결정적인 버디 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27.CJ)는 티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10위에 그쳤다.
박현순(32)이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올랐고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박희영(한영외고)이 박현순과 함께 공동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비군 최나연(대원외고)이 5언더파 211타로 5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 등을 휩쓴 김주미(20.하이마트)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6위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이틀 동안 공동선두를 달려 '이변'을 예고했던 2년차 무명 정윤주(23)는 최종일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1타를 잃으며 공동6위로 미끄럼을 탔다.
이날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격돌한 안시현과 박지은은 매치플레이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접전으로 운집한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경기 초반은 1, 2번홀 연속 버디를 뽑아낸 박지은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박지은은 8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여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는 듯 했다.
그러나 안시현은 9번홀(파4)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10번홀(파5) 버디로 다시 3타차로 내달린 박지은이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덕에 앉아서 1타차로 좁혀 들어갔다.
12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한 안시현은 14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떨궈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피말리는 막판 승부에 돌입했다.
16번홀(파4)에서 박지은이 공동선두가 될 수 있었던 1.5m 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한숨을 돌린 안시현은 17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은은 17번홀에서도 1m 안팎의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추격의 실마리를 잃은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노리고 2온을 시도했지만 파에 그쳤고 안시현이 우승을 자축하는 챔피언 버디 퍼트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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