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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또 구제역… 방역 비상

안성서 하루 만에 의심 신고
사실상 ‘전국 위험권’ 우려

향후 3주간 확산 분수령
道 “추가 발병 막기 총력전”

 

 

 

민족 대이동을 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올 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에서 하루 만에 또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전국 지자체가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19면

방역당국과 경기도는 물론 인접한 충북뿐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소독 강화, 백신 추가 접종 등 긴급 방역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안성의 첫 구제역 발생 농가 방문 차량이 이미 경인지역과 충남·북, 강원 등지를 거쳐간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전국이 구제역 위험권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에서 이날 또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양성면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 간이검사 결과 5마리 중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해당 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차단 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앞서 올겨울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금광면 젖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95마리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인접 농가가 사육 중인 소와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반경 3㎞ 이내에서 4천300여 마리 우제류 가축을 사육 중인 82개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세종·대전 등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려 우제류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 등에 대한 이동을 금지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성시는 물론 용인, 평택, 이천, 화성 등 인접 지역까지 확대해 전체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할 방침이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지자체들의 긴급 대응에도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농식품부의 조사 결과 지난 주말 신고농장을 방문한 집유차량은 이후 경기도와 충북·남 지역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 출입차량의 GPS 자료 확인 결과 최근 2주간 12대의 차량이 신고농장을 다녀갔고, 이후 해당 차량은 경기도와 충북·충남·인천·강원 지역의 216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 젖소농가는 지난해 10월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체마다 항체 생성률의 차이가 있는 것도 향후 구제역 확산과 관련한 주요 변수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만큼, 앞으로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며 “긴급 백신 접종과 함께 임상 예찰을 강화해 최대한 추가 발병을 막겠다”고 말했다./박건·여원현기자 dudnjsgu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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