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돌아온 SON, 다시 떠오른 토트넘 ‘SUN’

왓퍼드戰 후반 35분 0-1 상황
팀 연패 위기 구한 천금 동점골
리그 9호·시즌 13번째 골 폭발

언론들 “에너지 넘쳐·빛났다”
아시안컵 복귀전서 MOM 뽑혀

토트넘, 2-1 역전승… 2위 바짝추격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전에 나선 손흥민(27)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이후 나온 이번 시즌 손흥민의 13번째 골이다.

리그만 따지면 2일 카디프시티와의 21라운드 이후 터진 9호 골로,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소화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져 탈락하며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복귀 직후인 28일 FA컵 4라운드엔 출전하지 못하고 이날 첫 경기에 나서 알토란 같은 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승점 54점)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점)를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했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최전방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며 고군분투했다.

전반 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돌아서며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감아 찬 것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0분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따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대를 노렸으나 벤 포스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던 토트넘은 전반 38분 먼저 한 골을 얻어 맞았다.

왓퍼드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호세 홀레바스의 왼발 킥에 이은 크레이그 카스카트의 헤딩 골이 터졌다.

수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무사 시소코의 날카로운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요렌테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골대 바로 앞에서 요렌테의 첫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막히고 다시 시도한 오른발 슛은 무릎에 맞고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중반으로 접어들자 양 팀 모두 지친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토트넘의 패색도 짙어져 갔으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중앙 혼전 상황 속 요렌테에게서 짧게 넘어온 공을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시원하게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골로 활기를 되찾은 토트넘은 후반 42분 요렌테도 마침내 골 맛을 보며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영국 언론들도 엄지를 들어 올렸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로 손흥민을 꼽았다.

BBC는 “손흥민이 밝게 빛났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또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선보였다”며 “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불과 나흘 전에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주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손흥민이 상대에겐 최대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간 가디언은 아시안컵을 막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와 더불어 토트넘을 구한 두 영웅이 됐다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에너지와 직접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시작 3분 만에 왓퍼드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8.2점의 평점을 매긴 후 맨오브더매치로 선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오브더매치로는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를 꼽았지만 로즈와 손흥민에게만 가장 높은 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