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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숙의 금요골프]골프 장비의 역사

 

골프 볼은 처음에는 페더 볼이 사용됐다. 동물 가죽을 봉합하고 그 속에 깃털을 채워 넣은 페더 볼은 날아가는 방향이 날씨 등의 조건에 좌우되기 쉽고 볼이 젖으면 건조할 때보다 평균 30야드나 샷 거리가 덜 나간다. 요행으로 바람을 잘 이용하면 350야드 이상도 날아갈 수 있다.

1844년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의 교수 패터슨 박사의 아들이자 골프광인 로버트에 의해 커터 퍼처볼이라고 하는 안정된 샷 거리를 얻을 수 있는 볼이 발명됐다. 동남아 산 거터 퍼처라는 나무 수액을 응고시켜 만든 것으로 페더 볼에 비해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했다.

처음에는 딤플이 없이 표면이 매끈한 볼이 쓰였으나, 신품보다 상처가 난 오래된 것이 샷 거리가 멀리 간다고 하는 현상에 주목해 삼각형, 사각형, 도랑 형태의 것 등 여러 종류의 딤플이 고안됐다.

현재 딤플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실증됐고, 표면에 많이 붙어 있는 둥글게 움푹 패인 것은 골프 볼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세계 1차 대전 이후 무게나 크기에 논란도 많았지만 1968년에 어떤 나라의 PGA에서나 미국 표준인 지격이 1.68인치 볼만 사용하여야 한다는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엄청난 샷 거리를 낸다는 것은 결국 실험상의 결과일 뿐 실제적인 샷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샷 거리와 컨트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투피스 볼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좀 더 멀리 날아가는 볼로 현재에는 합성 고무의 심을 고탄성의 껍질로 씌워 투피스 볼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컴프레이션을 나타내는 70, 100이라는 수치는 어떤 일정한 선까지 볼을 압축하고 가한 압력을 나타낸 것이며 볼의 표면에는 이 컴프레션이 파랑, 빨강, 검정의 색깔로 나누어 표시되고 파랑은 로우 컴프레션, 빨강은 미들, 검정은 하이컴프레션이라 한다.

볼과의 접촉 시간은 겨우 1만분의 4.5초에 불과하며, 그 순간 클럽 헤드에 부딪히는 볼은 4분의 1정도 찌그러지며, 그 반발력으로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려 한다.

볼의 딤플은 장식용이 아닌 위대한 발견이며 샷 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는 거터 퍼처가 본격적으로 골프볼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거터 퍼처볼은 안정성과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골프 대중화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타격에 의해 방향성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안 다음에 딤플을 새기게 되었다는 것에 유명하다.

코번허스켈은 고무심(芯)에 고무실을 둥글게 꽁꽁 감아서 만든 이 새 고무볼, 즉 허스켈 볼은 현대의 것과 거의 같은 구조다.

커터보다 평균 30야드 더 날기 때문에 ‘볼의 본가’인 영국까지 퍼져나갔으며 개량과 연구가 이뤄져 200, 300딤플로 늘어 최근에는 400, 500딤플, 그리고 이중 딤플까지 나왔으며, 현재는 클럽의 발달에 맞춰 티탄 드라이버에 적합한 티타늄 전용 볼도 개발, 시판 중이다.

현재에는 작은 볼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라지볼이 유행중이다. 볼은 볼의 심구성에 따라 투피스볼과 스리피스 볼로 나눌 수 있으며 투피스 볼은 샷 거리와 내구력이 상대적으로 좋고, 스리피스 볼은 백스핀과 제구력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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