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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속 ‘수원왕갈비통닭’ 남문 통닭골목에 등장

2년 전 개발 당시 반응 미지근
영화 열풍에 하루 50마리 판매

수원시, 패러디 영상 촬영 등
대표 먹거리 홍보 팔 걷어붙여

수원시의 대표적인 명물인 왕갈비와 통닭을 주제로 해 최근 개봉한 국내영화에서 치킨집 메뉴로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수원왕갈비통닭’이 경기도 치킨 매출 1위 지역 수원남문 통닭골목에 실제로 등장해 화제다.

영화가 흥행세를 이어가며 인터넷에 “수원왕갈비통닭이 실제 있는 것이냐”, “영화에 나오는 통닭을 맛보고 싶다”는 내용의 리뷰가 잇따르자 최근에는 영화 배급사 측이 SNS를 통해 레시피를 공개, 이를 토대로 만든 통닭 인증 사진이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다.

수원왕갈비통닭을 정식 메뉴로 선보인 곳은 골목 한편에 자리한 3층짜리 통닭집으로 사실 이 통닭집이 왕갈비맛 통닭을 처음 내놓은 건 2년 전 봄쯤이다.

수원 출신인 사장 김경재(44)씨는 ‘치킨이 왕갈비 맛을 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보름간 연구해 일반적인 왕갈비 양념에 치킨 튀김옷과 잘 어울리는 ‘비법 소스’를 추가한 레시피를 개발했지만 기대와 달리 거무튀튀한 양념 옷을 입은 이 음식에 손님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한달에 20마리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고, 결국 3개월 후 이 메뉴는 조용히 사라졌다.

김씨는 “이번 영화에 왕갈비통닭 얘기가 나와 곧 수원왕갈비통닭을 출시했다”라며 “약 2년만에 세상에 다시 나온 통닭은 영화 열풍에 하루 50마리 이상 팔리고 있다. 왕갈비통닭이 반짝 유행이 아닌 정식 메뉴로 자리잡히도록 꾸준히 좋은 맛을 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영화 흥행을 계기로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최근 갈빗집과 통닭집 사장 5명을 섭외해 영화 패러디 영상을 촬영, SNS에 공개하는 등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사장들이 서로 자신의 음식이 더 맛있다며 실랑이를 하면 한 통닭집 사장이 나서 “수원에 오면 갈비도 맛있고, 통닭도 맛있다”며 상황을 정리하는 설정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 덕분에 수원 왕갈비와 통닭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수원의 대표 먹거리를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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