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교, 우수고객 뒤통수"

사은품 미끼 교재판매 계약취소 요구고객 카드서 멋대로 대금인출

"강제로 교재를 떠넘기는 것이 우수고객에 대한 혜택입니까"
최근 어학교재 판매업체가 '우수고객', '창립기념 이벤트'라며 MP3플레이어나 여행권 등 고가의 사은품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뒤 사은품을 보내지 않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은품을 보내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교재판매업체는 소비자의 동의없이 교재를 우편으로 발송한 뒤 계약취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카드에서 교재대금을 멋대로 빼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카페까지 개설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16일 소비자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는 우편으로 배달된 상품에 하자가 있어 환불을 요구할 경우 7일 이내, 소비자의 동의없이 배달된 상품은 14일 이내 환불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어학교재 판매업체가 계약취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약금과 무료로 제공한 사은품에 대한 현금지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판매가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모(22.여)씨는 지난 1월말 (주)한국방송교육연구소(이하 한교)에서 "지난 2001년 'TV english 매거진'을 구독한 우수회원 200명중의 한 명으로 선택 됐다. 폭스패밀리클럽에 가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한교측이 폭스패밀리클럽에 가입해 24개월동안 월 3만원식을 적립하면 MP3플레이어와 영어교재, 영어 CD를 무료로 준다는 말에 자신의 BC카드 번호를 알려줬다.
10분뒤 김씨는 한교측에 전화를 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자 한교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개월 뒤 지난 4월24일 김씨의 카드에서 40만원이 인출됐다.
하지만 배달된 우편물 가운데 MP3플레이어는 없었고 영어교재 6종류만 받았다.
김씨가 환불을 요구하자 한교는 교재 원가격인 200만원에 대한 위약금과 보내지도 않은 MP3플레이어의 현금지불을 요구했다.
김씨는 "2번씩이나 한교측에 취소요구를 했는데 반강제로 40만원을 카드에서 인출해 갔다"며 억울해 했다.
최모(33)씨는 지난해 8월19일 한교측에서 창립기념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최씨는 한교측에서 79만6천원을 내면 고가의 DVD홈시어터와 시디롬을 주고 사은품으로 6년간 횟수에 상관없이 방콕 파타야 50%할인 여행권, 무료 제주도 여행권을 준다고 해 카드번호를 일러줬다.
그러나 최씨는 무료 제주도 여행권을 받지 못했고 한교가 추천한 여행사의 해외 여행비도 다른 여행사에 비해 2배이상 비싸 사용할 수 없었다.
또 DVD홈시어터도 50만원도 안되는 싼 것이었다.
최씨는 "한교측의 사기에 농락당했다"며 "나와 같은 피해자들과 함께 인터넷으로 한교측의 사기행각을 폭로하고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교관계자는 "고객들이 주문한 것을 우편으로 발송한 것"이라며 "담당자들에게 사실여부를 확인뒤 부당한 계약이라고 판단되면 환불조치와 위약금까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고객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환불을 요구하면 사실증명을 확인뒤 조치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취소를 원하는 소비자는 우선 카드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현금 인출을 막아야 한다"며 "물건이 도착하면 수취불가라며 다시 돌려보내야 피해를 줄 일수 있다"고 당부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