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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네폴리스사업 표류… 사업권 취소 위기

시, 민간시행사와 협약 해지통보
사업자 변경 안되자 출자자 공모
사업 해법찾기 7개월째 지지부진

시행사 “사업권 포기못해” 맞서
도 “사업정상화 7월까지 시한”

김포시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시네폴리스 사업이 김포도시공사와 민간 시행사간 협약 해지 후 7개월이 넘도록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새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간 사업자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김포도시공사가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다며 사업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맞서 본말이 전도된 시의 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6일 시와 김포도시공사, ㈜한강시네폴리스개발, 사업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해 8월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 해지 후 민간사업자 재공모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오는 7월말까지 사업을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경기도로부터 사업권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있어 대체 사업자 물색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정하영 시장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기존 민간사업자의 조건부 포기확약서를 쥐고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체 출자자를 선정하기 위해 한강시네폴리스개발과 지분 양수도 관련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의 대주주인 ㈜국도이엔지는 사업권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시가 뚜렷한 해법도 없이 일방적인 원칙만 내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시는 사업자 변경과 함께 컨소시엄 방식의 민간사업자 전면 재공모 계획을 밝혔다가 사업자 변경이 불가능해지자 이번엔 ㈜국도이엔지를 대체할 출자자를 공모하겠다고 나서 공모에 집착하는 시의 방침에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의 시 안팎에서 논란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대체 사업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현 민간사업자의 포기확약서가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현 민간사업자를 어떻게 설득할 건지 카드가 전혀 없어 본말이 전도된 거 아니냐”며 “이는 현 사업자와 협상이 전혀 안됐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사업지역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공모를 하지 않아도 대체 사업자를 찾을 수 있을텐데 굳이 공모를 하려는 것은 자신들의 코드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그로 인해 7월말까지 사업을 정상화시키지 못해 사업이 취소된다면 주민들의 모든 피해를 정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양영대 ㈜국도이엔지 대표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렇다할 협상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사업을 포기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국도측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곳에 지분을 넘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정하게 공모를 통해 능력있고 검증된 업체가 사업을 정상화하자는 것이 도시공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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