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남북체육수장, IOC와 도쿄올림픽 단일팀 논의

 

 

 

도종환·김일국, 15일 바흐와 회담

평창동계대회 이어 두번째 추진

여자농구·카누·조정 단일팀 유력

탁구·역도·수영·수구도 후보종목

‘코리아팀’ 별도 쿼터 배당 바라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 의향서도

남북 체육 수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IOC 방문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동행한다.

IOC의 제안으로 성사된 3자 회동에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한 내용이 논의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던 남북은 올림픽 사상 두 번째 단일팀을 도쿄올림픽에서 추진 중이다.

남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와 카누(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이 단일팀으로 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남북은 두 차례에 걸친 체육 분과회담을 열어 ‘단일팀 출전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을 중심으로 단일팀 구성을 협의해왔다.

도쿄올림픽에선 아시안게임 단일팀 종목인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남북이 또 한 번 ‘코리아’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 때 남북 단일팀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용선(드래곤보트)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 국제종합대회 사상 최초로 시상식에서 한반도기가 올라가고 아리랑이 연주됐다. 여자 200m와 남자 1천m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북측이 단일팀 구성을 요구한 탁구, 역도와 우리 측이 제안한 수영, 수구도 단일팀 후보 종목이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 처음 남북이 함께 출전했던 ‘원조 단일팀’ 종목인 탁구는 지난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과 코리아오픈,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단일팀으로 참가했다.

세계선수권에선 깜짝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에선 ‘남북 오누이’가 호흡을 맞춘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차효심(북측)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 성과를 냈다.

또 남북이 교류를 이어온 역도와 남측의 경기력이 우세한 수영과 수구도 후보 종목으로 올라 있다.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남북이 합의하더라도 국제경기단체와 참가국 등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올림픽 출전 엔트리 조정과 올림픽 예선을 통한 쿼터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탁구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의향을 타진할 결과,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 중 혼합복식에서 참가국에 배당된 남북 각 1개조 외에 ‘코리아팀’으로 1개 조를 추가 배당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남북과 IOC의 3자 회동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문제를 본격화하는 첫 행보”라면서 “IOC로선 국제경기단체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남북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회동에선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에 남북 체육 수장이 이 뜻을 IOC에 전달하게 됐다.

/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