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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A사립유치원 일방적 폐원통보… 학부모들 당혹·분노

도교육청 “피해 없도록 대처”

용인의 한 사립 유치원이 지난 8일 교육당국에도 알리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폐원계획을 통보하면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용인 A유치원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유치원은 지난 8일 오후 7시 학부모설명회를 열고 “유치원을 2월말 폐원할 예정이니 전원 동의서에 서명해 달라”며 일방적으로 폐원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A유치원은 10학급 210명 정원의 대규모 유치원으로, 창의적 유아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인기가 높았다.

더욱이 신학기가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다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인원모집이 이미 마감된 상황에서 A유치원의 갑작스런 폐원통보에 학부모들은 당혹해하고 있는 상태다.

A유치원의 폐원 강행과 관련해 우선 도교육청의 특별감사를 앞두고 기존 자료 등을 폐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떠오르고 있으며, A유치원은 폐원 이후 정부 등으로부터 감사를 받지 않는 어학원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유치원에서 정원보다 초과인원을 받고 이중명단 작성과 방과후특강, 심화수업 등을 통해 별도 수업료를 받는 등 각종 편법운영을 해 왔는데 이같은 일이 적발될까 우려해 폐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폐원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신학기를 불과 20여일 남겨두고 폐원하면 아이들은 어디로 가느냐”며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지난 1월 비리유치원으로 고발한 명단에 없고, 폐원과 관련해 어떤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 곳”이라며 “조속히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가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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