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마리 유기견 친구의 혹독한 생존기
일곱마리 유기견 친구의 혹독한 생존기
  • 정민수 기자
  • 승인 2019.02.11 19:24
  • 댓글 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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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도견 ‘바우’, 은퇴 후 정착
북한산서 유기견과 가족 이뤄
인간의 이기심에 내몰릴 위기
바우네 가족이야기글 손승휘 / 그림 이재현 / 책이있는마을 / 174쪽 / 1만2천800원
바우네 가족이야기글 손승휘 / 그림 이재현 / 책이있는마을 / 174쪽 / 1만2천800원

 

젊은 날 맹도견으로 활약하던 바우는 은퇴 후에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마음씨 좋고 지혜로운 할머니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간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조용히 살기를 바랐던 할머니는 북한산에 정착했고, 그래서 깊은 산속에 있는 집이 할머니와 바우네 가족의 집이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인간들은 재산 싸움에 몰두하느라 바우네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바우는 산속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게 되고 친구들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들도 따라온다.

그러나 바우는 할머니에게 배웠던 많은 가르침을 생각하고 실천해서 무난히 문제들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바우네 가족은 인간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할머니에게서 배운 지혜를 이용해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북한산에 사는 7마리 유기견들이 한 가족이 되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그린 ‘바우네 가족이야기’는 사랑으로 역경을 헤쳐나가는 바우네 가족의 혹독한 생존 드라마다.

바우를 중심으로 사랑과 믿음으로 한 가족이 된 이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지녔다.

그리고 당장은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 지 걱정이다.

그들이 지금 겪는 고통은 모두 인간들 때문이다.

아낌없이 주는 그들과 달리 인간들은 어찌나 이기적인지, 주인에게 버림받고 살기 위해 북한산으로 흘러든 그들은 이곳에서조차 또다시 인간들에게 내몰릴 위기에 맞닥뜨린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유기견들이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선으로 보고 그들의 마음에 동화되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도 가볍게 그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인간의 무관심과 이기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그들은 애완견이니 애완묘이니 하는, 그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동물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가족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그 사실을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고 너무도 쉽게 잊어버린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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