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을 역임한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가 도교육청 산하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 제4대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상곤 전 부총리를 도교육연구원 이사장으로 모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최근 김 전 부총리를 만나 이사장직을 요청해 (김 전 부총리로부터) 흔쾌히 수락 받았다”고 밝혔다.
이달 말 열리는 도교육연구원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호선되면 이재정 교육감이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경기교육연구원은 김상곤 전 부총리가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13년에 경기교육혁신을 목적으로 전국 처음으로 시도교육청이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전까지 교육연구원은 각종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거나 다양한 교육정책 등을 수립해왔으나, 일정 기간 근무하고 다른 기관으로 옮기는 연구사와 연구관 등 내부 인력만으로는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법인화를 통해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하기 시작했다.
한완상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김상근 KBS 이사장이 2·3대 이사장을 지냈다.
이사장에 선임되면 김상곤 전 부총리는 5년 만에 다시 경기교육계로 돌아오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한신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 민선 1기 교육감에 선출됐다.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김 전 부총리는 2014년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교육계를 떠났다가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2017년 문재인대통령 후보 공동중앙선대위원장, 교육부 장관을 거쳤다.
이재정 교육감은 “김 전 부총리는 첫 민선 교육감으로서 오늘의 경기교육 혁신과 발전의 큰 틀을 만들었으며,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교육연구원을 재단법인으로 전환해 창설하고 혁신교육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누구보다 높아, 이사장으로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