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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택시기사 분신에 택시단체 "대통령, 면담 요청 응해야"

택시기사의 분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택시 단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해 불법 카풀 영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고(故) 최우기, 임정남 열사의 분신사망으로 분향소의 촛불이 채 꺼지기도 않은 상황에서 11일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 김모 대의원의 3번째 분신이 또 발생해 안타깝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여의도 국회 앞 대로에서 자기 택시에 불을 붙인 채 국회로 돌진하다 다른 차량에 부딪혀 멈춰섰다.

김씨는 근처에 있던 경찰 등에게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얼굴에 큰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단체는 “우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 고 임정남 열사 사망 직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라며 “이러한 상황에도 불법 유사 택시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서도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는 위법행위를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기 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비대 앞에서 자신의 택시 안에서 분신을 해 사망했으며, 1월 9일에는 수원에서 개인택시를 몰던 임정남 씨가 광화문 인근에서 ‘불법 카풀’ 근절을 요구하는 녹음 형태의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다. 임 씨의 유가족 등은 카풀 근절까지 장례를 미뤄달라는 유서에 따라 아직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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