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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직격탄… 지자체 정월 대보름행사 줄줄이 취소사태

안성농장 등 확진후 소강상태에도
인접 市들 재발우려 비상 조치
“세시풍속 2년연속 차질” 토로

구제역이 올 겨울 들어 2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정월 대보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터지며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열지 못했던 지자체들은 가축 전염병 때문에 세시풍속의 명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푸념까지 토로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달 28∼29일 안성의 2개 농장과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의 1개 농장에서 확진 판정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소·돼지 등 우제류 사육 농가가 많은 지자체는 구제역 재발을 우려,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축소하거나 연기했다.

당장 안성과 인접한 평택시·이천시는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대규모 정월 대보름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파주문화원이 계획한 통일 연날리기와 고양문화원 주관 정월 대보름 행사도 취소됐다.

매년 오산천에서 정월 대보름 큰잔치를 대규모로 개최해 온 오산시는 오는 16일 예정대로 이 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곳곳에 소독판을 설치하는 등 차단 방역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도내 지자체들 외에도 안성과 인접한 충북 진천, 음성 등도 대보름행사를 취소하는 등 가축전염병으로 문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작년에는 AI로 정월 대보름행사 진행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었는데 올해는 구제역으로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라며 “이러다 가축 전염병 때문에 세시풍속의 명맥이 끊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한 관계자는 “구제역이 열흘 넘게 잠잠한 상황이지만 혹 정월 대보름 때 인파가 몰리며 차단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행사를 취소했다”며 “무엇보다 시민불안 해소가 최우선인만큼 향후에도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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