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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문학]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들

 

 

 

필자의 진로강의는 다음 4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귀신같은 알파고 도깨비 방망이 알렉사가 더 발달하여 하나의 AGI가 되어버린 미래로부터 현재 우리들에게 경고하듯 던지는 그 질문들이다.

1번, 왜 어떻게 질문이 부와 권력이 되는가? 2번, 왜 게임을 즐기던 학생이 취업에 더 유리한가? 3번, 왜 병원은 점차 사람을 죽이는 곳이 되는가? 4번, 왜 쓸모가 없거나 적은 것들이 더 귀해지는가?

현재 입시제도 속에서 차라리 ‘SKY 캐슬’ 드라마의 코디가 되고 싶은 교사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발달은 SKY 캐슬을 무너뜨리고 있다. 한 인간의 암기와 이해가 집단지성을 이룬다고 해도 단 하나의 두뇌로 작동할 인공지능의 발달과 빅데이터의 연결에 비교될 수 없다.

병원에서 의학논문을 읽는 IBM 왓슨의 공부속도와 인간 의사의 의학논문 읽는 속도를 비교한 보도를 보면 왓슨이 3시간 읽을 논문을 인간이 다 보려면 3000년이 걸린다.

‘이세돌’을 이겼던 인공지능은 ‘커제’의 눈물 이후 알파고와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했다. 인간 기사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기발한 기보들을 남기고 알파고는 인공일반지능 AGI가 될 것이라며 과학연구에 들어갔다. 인공지능은 인간들의 모든 연구를 기억하면서 인간들이 100년이 아니라 3000년을 살았다면 해보았을 다양한 실험들은 스스로 해본다.

AGI가 된 인공지능은 특정 기업의 통제를 벗어나서 모든 인간의 질문에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인간들이 뭔가 필요해서 어떤 질문을 하면 가상 연구실에서 실험을 한 이후 해법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해법이 커다란 돈을 벌게 되었을 때 그 돈은 최초의 질문자나 제안자가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질문 1번에 대한 대답이다.

질문 2번는 질문 1번의 상황이 오는 과도기에 인간의 전공자를 능가한 AI가 서로 하나로 연결되기 전의 상황에 대한 것이다. 특정 전공이나 제조업에 밝은 AI는 모니터를 통해서 요약된 지식이나 진행 중인 과정을 그래픽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이미지들의 변화를 보면서 다른 지식이나 다른 공정과 연결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은 문자가 아니라 이미지로 소통하는 과정이 많다. 그래서 그래픽 이미지를 많이 다루어 본 사람들이 파악과 적응을 더 쉽게 한다. 동일한 시험점수로 통과해 인턴사원으로 근무를 하다보면 게임을 더 해본 신입사원이 모니터링에 유리하다.

질문 3번에 대한 대답은 치료의 일상화와 존엄사(안락사)의 증가다. 예방의학이 발달하면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일상생활에 들어온 인공지능 주치의가 맡게 된다. 교통사고나 범죄도 사전에 예방되는 시대의 죽음은 자살과 안락사로 귀결될 것이다.

뒤르케임의 말처럼 모든 자살이 사회적 타살이라면 유토피아가 와야 자살은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첨단 의학으로도 막을 수 없는 질병에 걸린 사람이나 더 오래 살기 싫어서 죽기 원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병원을 찾아서 존엄사를 신청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병원은 사람을 죽이면서 돈을 벌게 된다.

모든 생산적인 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면 인간은 비생산적 영역에 더 몰입하면서 자존감을 찾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 게임에 몰두하는 인간은 쓸모 있는 사람일까? 최소한 함께 놀아주면 그럴 것이다. 그런데 생산적인 일을 AI로봇에게 내어준 인간은 잘 놀거나 함께 놀아주는 일이 남게 된다. 인간들은 점점 과거의 기준으로는 별 쓸데없는 놀이를 하면서 살게 되고 그런 곳에 돈을 쓰면서 살게 된다. 점점 잘 노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시대가 온다. 질문 4에 대한 답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일상의 습관을 통해 익혀야 할 능력이 3가지다. 질문력, 변화력, 조화력(개성과 삶). 우리 아이들은 질문을 즐기며 변해야 하고 그 질문과 변화로써 자기 개성을 즐거운 삶과 조화시켜야 한다. 질문을 즐기는 국가가 미래의 선진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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