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도교육청, 에듀파인 사용 ‘채찍 대신 당근’

시스템 실무교육 강사진 확충
도내 사립유치원 적용 196곳 대상
내주부터 유치원 방문·집체교육

타 시·도 같이 ‘재정 페널티’ 보다
장점소개·사용관련 행정지원 주력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을 끊겠다는 강수를 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강요보다 에듀파인 시스템 안내와 장점 소개 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3일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시스템 적용을 위한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전문 강사진 130여명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강사진을 활용해 직접 유치원을 찾아 실무교육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도내 에듀파인 의무 적용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은 모두 196곳이다.

강사들은 대표 강사와 전문 강사로 나뉘어 의무 적용 대상 유치원뿐만 아니라 도내 모든 중소형 유치원을 대상으로도 찾아가는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경우에 따라 유치원 회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집체교육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전문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이미 마쳤으며, 이르면 다음 주 부터 사립유치원 회계 담당자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이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데 대한 두려움이 큰 것으로 보고 제재 방안보다는 시스템 사용 관련 행정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태도는 작년 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급당 학급운영비와 원장기본급 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중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기조다.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유치원에 재정지원을 끊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과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듀파인을 사용할 경우 회계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교육지원청 등에서 회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사립유치원들이 얼마나 에듀파인 시스템을 도입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미 많은 유치원 원장들이 자체적으로 전문가들을 불러 에듀파인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아봤으나 사립유치원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스템이란 사실만 확인했다”라며 “에듀파인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