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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 선수와 달려도 ‘준우승’ 실력파

박시우 빙상 쇼트트랙 2관왕
휴일도 반납하고 2시간씩 맹훈
엘리트 못지않게 순발력 뛰어나

 

 

 

“아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 나가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계속 열심히 훈련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1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빙상(쇼트트랙) 동호인부 남자 소년부 지적장애(IDD) 500m와 1천m에서 각각 52초72와 1분49초27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박시우(사진)의 소감이다.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던 박시우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진행한 빙상수업을 통해 처음 스케이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방학특강에서도 빙상수업을 들은 박시우는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선수생활까지 시작했다.

지난 2017~2018 시즌 엘리트 선수로 등록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 박시우는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체육특기자로 의정부중에 입학하기도 했다.

지난 해 전국회장배대회에 출전,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500m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획득한 박시우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휴일도 빠지지 않고 매일 2시간씩 훈련을 진행했다.

박시우는 “20세까지만 선수로 활동하고 이후에는 여행을 다니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싶다”면서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지고 싶지는 않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서부터 박시우를 지도해온 김혜선 코치는 “시우가 순발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잘 따라와 이제는 엘리트 선수 못지 않은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에서 다소 주눅이 들긴 했지만 거리에 따라 힘을 분배하는 능력을 강화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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